고질적 악취 진동 민원 표선면 양돈장 “내년 9월 폐쇄”
고질적 악취 진동 민원 표선면 양돈장 “내년 9월 폐쇄”
  • 최병근
  • 승인 2019.12.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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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 요구 전격 수용 모돈 입식‧수정 중단...협약서 공증 거쳐 서귀포시 제출

업체측, 미생물제 활용 악취저감 계획과 돈사 내부‧저장조 분뇨처리 완료도 약속
2020년 철거 예정인 표선면에 위치한 한 양돈장 모돈사 일부 시설물을 철거하고 슬러지를 청소하는 모습. 돼지 오물이 두껍게 쌓여 전기드릴로 부수고 있는 모습.
2020년 철거 예정인 표선면에 위치한 한 양돈장이 모돈사 일부 시설물을 철거하고 슬러지를 청소하는 모습. 돼지 오물이 두껍게 쌓여 전기드릴로 부수고 있다.

[속보(續報)] 양돈악취로 주민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온 표선면 관내 한 양돈장이 내년 9월 문을 닫는다.

이를 위해 해당 마을회와 양돈업체는 협약서를 맺고 변호사 공증까지 마친 뒤 서귀포시에 제출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최근 표선면 주민들에 따르면 A양돈과 해당 마을 주민들은 가축사육 중단 및 폐업에 관한 사항에 합의했다.

A양돈과 마을회가 맺은 협약서를 보면 A양돈은 11월부터 모돈에 대한 교배(수정)를 중단, 단계적으로 모돈을 감축하고, 오는 2020년 9월말까지 사육중인 돼지를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또한 사육을 중단하는 동시에 돈사 내부와 저장조 분뇨처리를 마무리해 가축분뇨 배출시설 허가증 및 축산업 등록증을 반납하고 폐쇄신고 하기로 했다.

A양돈은 폐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냄새가 저감될 수 있도록 미생물제 활용, 악취 저감제 살포 등을 철저히 하고 가축분뇨가 무단으로 방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마을회와 약속했다. 

마을주민들은 행정당국이 악취관리지역 지정 고시 기준치를 연 1회 이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마을회 관계자는 “앞으로 폐업 이행 계획을 정상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지 여부는 매월 서귀포시 관계부서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정당국은 정상적인 절차대로 진행되면 내년 9월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마을회와 합의한 사육감축 계획.
마을회와 합의한 사육감축 계획.

한편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 10월30일 제주도청 앞에서 양돈악취 근절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마을에는 양돈장이 두개 있는데 A양돈장(900여평, 2800두)은 마을 중심지에서 500m 근거리에 위치한다. 마을 주거지가 북방에 위치하고 있어 밤과 낮, 계절변화에 따라 바람의 영향으로 양돈 악취가 마을주거지로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3일까지 악취민원 175건이 접수됐다. 주민들은 “악취민원 다발생 농장임에도 2018년, 2019년 모두 악취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3회  뿐으로 ‘악취관리지역지정’ 유예조치를 받은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이 농장은 올해 7월 악취관리지역 지정 고시 이후 8월 악취포집결과 기준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돼 서귀포시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았다.

A양돈장은 2015년 7월 인접토지로 분뇨를 무단 유출시키는 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10월19일 동일장소에서 분뇨 유출사고가 재발했다.

주민들은 “10월19일 인근 과수원으로 분뇨가 넘쳐 유출되는 사태를 언론에서 지켜본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조치해 달라”고 제주도정에 호소했다.

이어 “분뇨유출 사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2015년 7월에도 같은 장소로 분뇨가 무단 배출됐다. 그럼에도 강력한 행정저치와 재발방지대책은 추진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원희룡 제주도정이 ‘양돈악취를 근절하고 청정제주를 만들기 위해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고 공언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악취포집측정방법에 있어서도 양돈업자에게 측정일시를 미리 고시하고 10회 포집 측정한 결과를 가지고 3회까지 초과한 양돈장은 면죄부를 주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왜 양돈업자 개인 사익을 추구하는데 인근 마을주민들이 매일 희생돼야 하느냐. 허가권자인 도당국이 도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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