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민주당 예비후보들 전략공천 입장 극명
제주시갑 민주당 예비후보들 전략공천 입장 극명
  • 표성준 기자
  • 승인 2020.01.1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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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불사
문윤택 “중앙당 설득…끝까지 완주”
민주당 소속으로 제주시갑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희수 예비후보와 문윤택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하면서도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제주시갑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희수 예비후보와 문윤택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하면서도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제주시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해 예비후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입장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와 ‘중앙당 설득 후 끝까지 완주’로 극명하게 엇갈려 향후 중앙당의 전략공천 지역 확정과 후보 선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4선의 현직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제주시갑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15일 선정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2일 의정보고회에서 불출마 결심을 알렸으며, 강 의원의 후계자로 지목되던 박원철 제주도의원도 전략공천 지역 발표 전날인 14일 불출마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군 중에서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15일 민주당 소속의 예비후보로 등록한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는 중앙당의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략공천 지역 선정에 아랑곳없이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도 박 예비후보가 탈당을 불사하겠다고 중앙당을 압박한 반면 문 예비후보는 당에 끝까지 남아 중앙당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중앙당이 전략공천 지역 선정 결과를 발표도 하기 전인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역 정서와 지역주민의 결정 권한을 무시하고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지정해 지역의 후보로 내세운다면 지난 도지사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를 재현할 수밖에 없고, 제주도 국회의원 선거 전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오늘(15일)의 결과에 따라 향후 더욱 더 발전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또 “전략공천을 확정하기 전에 도민들이 납득할 만한 여론조사나 현지 실사를 진행한 후에 한다면 제가 반대할 명분이 있겠느냐"며 "언론의 여론조사를 앞두고 그 결과도 나오기 전에 전략공천을 확정하면,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당을 사랑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무소속으로 선거에 임해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16일 도민의방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 문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결정에 대해 참담하다면서도 탈당하지 않고 중앙당을 설득해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문 예비후보는 “정말 참담한 심정이다. 유능한 정치인이라고 해서 서울에서 찍어보낸 원희룡 도지사 지금 어떤가. 도민과 소통이 잘 되고 있느냐”며 “전략공천이 필승카드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공정한 경선을 거친 민심을 통해야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문 예비후보는 “중진이 사퇴했을 때는 전략공천에 해당한다는 대원칙 속에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까지 깰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저는 끝까지 탈당하지 않는다. 도민들 지지를 얻어서 중앙당을 끝까지 설득해내겠다”고 완주 의사를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략공천 지역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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