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불감증이 만든 수백m 대형 포트홀 ‘아찔’
안전 불감증이 만든 수백m 대형 포트홀 ‘아찔’
  • 이형옥 기자
  • 승인 2018.11.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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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제주본부, 전기관 매설 공사 안전관리 미흡 사고 위험↑

운전자들 사이선 ‘위험한 도로’ 낙인 당국에 대책 마련 요구

한국전력이 전기관 매설 공사 후 제대로 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당국에 시급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한담동 인근 일주(서)도로. 평일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지나는 이 도로는 최근들어 운전자들 사이에선 ‘위험한 도로’로 일컬어지고 있다.

최근 이곳은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서 진행하는 전기관 매설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으로, 도로를 점용한 공사 차량과 일주도로를 이용하는 차들로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한전측이 전기관 매설을 위해 파놓은 도로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아 이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을 아찔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출퇴근을 위해 매일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는 주민 이모씨(38)는 “공사가 끝난 일부 도로는 천으로 덮여 있는데, 이 구간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몇 번이나 사고 위험을 느꼈다”며 “사실상 대형 ‘포트홀’이 도로 수백m에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한다.

1일 현장 확인 결과 전기관 매설이 끝난 일부 구간에는 부직포와 같은 천으로 덮여 있었다. 천 아래에는 도로(아스콘)포장이 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

여기에 별다른 교통 안전시설물도 없어 상당수 운전자는 깊이 10cm가량의 구덩이로 빠지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칫 빠른 속도로 이 도로에 진입할 경우 차량 무게가 더해지면서 하체 긁힘 등의 피해도 겪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관광객 박모씨(40, 서울)는 “아름다운 한담동 노을을 보러왔다가 사고를 당할 뻔했다"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면 ‘라바콘’ 등을 설치해 운전자들에게 주의라도 당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공사 도로점용 허가권자인 애월읍 관계자는 “한전과 연락해 조치를 취해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애월읍-곽지 구간 전기관로 매설작업을 위해 파헤치고 임시로 매꿔놓은 구덩이의 깊이가 담배갑의 높이 정도 파여있다.
애월읍-곽지 구간 전기관로 매설작업을 위해 파헤치고 임시로 매꿔놓은 구덩이의 깊이가 담배갑의 높이 정도 파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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