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빠지게 일해도 “월평균 고작 132만원”
뼈 빠지게 일해도 “월평균 고작 132만원”
  • 이기봉
  • 승인 2018.11.17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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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택배기사 실태조사, 월수입 303만원에 유류비 수수료 등 빼고나면 “허탈”

만족 못하는 이유 “노동강도에 비해 순수입 적어서 75.0%” 10명중 6.5명 응답

제주지역 택배기사들은 배송 물품의 분실과 파손 등을 처리하는데 있어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평균 순 수입도 차량유지비와 지입료 등을 빼고 나면 132만원 선에 그쳐 노동 강도에 비해선 열악한 수준이어서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주도가 ‘제주지역 이동노동자 실태조사’를 하면서 택배기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분실·파손 등에 대한 처리문제와 관련, 공정하다 9.1%, 보통 25%인 반면 조금 불공정 25.0%, 매우 불공정도 40.9%로 불공정하다는 응답이 무려 65.9%의 비율을 보였다.

제주지역 10명의 택배기사 중 6~7명은 불공정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택배기사의 교통사고 처리는 전체 자부담이 30.4%, 보험처리 21.5%, 회사와 공동 부담 1.8%, 큰 금액의 사고는 보험, 작은 금액의 사고는 자부담이 46.4%로 나타났다.

특히 순수 택배기사의 월평균 수입액은 303만원으로, 이 마저도 대리점 수수료와 유류비, 지입료, 차량유지비 등을 빼고나면 월평균 순수입은 132만4000원선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묻는 질문에 만족하다는 12.1%에 그치는 반면 그저 그렇다가 57.6%, 만족하지 않는다도 30.3%에 이르고 있다.

택배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도 노동강도에 비해 순수입이 너무 작아서가 절반을 훨씬 웃도는 75.0%로 응답했다. 직업으로서 미래의 전망이 없어서 13.6%, 교통사고 노출 등 불안한 근무환경 6.8%, 사회적으로 인식수준이 낮아서 4.5%순을 보였다.

특히 제주지역 택배기사들은 제주지역 택배물류서비스 관련 물류정보 제공 미흡 등 서비스 불만과 더불어 도서·산간지역에 해당돼 특수배송비를 추가 부담하는 점에 대한 개선요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택배기사들은 전국 특수배송지역을 정하고, 해상운송에 따면 적정한 해상 추가비용이 아닌 과부담 비용을 산정해 이 부분을 국가가 전 국민 택배행복권 차원에서 지원하는 내용의 입법화와 제도 시행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업무 장소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주된 업무가 이동을 통해 이뤄지는 이동노동자의 직종은 대리운전, 퀵서비스, 택배, 간병인, 학습지 교사, 방과후 교사, 각종 배달, 보험설계사, 화물기사, 레미콘기사, 덤프기사, 재가요양보호사, 가사도우미, 육아도우미, 녹즙배달원, 카드모집인, 대출상담사 등이다.

제주도는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이동노동자들의 쉼터인 ‘혼디 쉼팡’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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