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양념채소류 수입증가, 천대 받는 제주마늘
김치‧양념채소류 수입증가, 천대 받는 제주마늘
  • 최병근 기자
  • 승인 2020.05.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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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농민들 도청 앞 집회...생산비 보장 촉구

농민들, “긴급 예산 편성 마늘 공공 수매해야”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산업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산업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농협에 이어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회장 박태환), 대정읍마늘비상대책위원회 등은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긴급예산을 편성해 마늘 공공수매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농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1kg당 300원을 농가에 직접지원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협만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도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 같은 농민들 요구하는 이유는 제주지역 농업 가운데 마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혹자는 왜 마늘을 심어서 매년 가격 폭락 폭탄을 맞냐고 농민들을 탓하는데, 이는 농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라며 “마늘 이외에 심을 품목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작목을 심으면 풍선효과처럼 해당 품목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 가격이 떨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현장 농민들은 매해 농사를 계획할 때 ‘품목을 고르는 게 도박하는 심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농민들은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품목을 개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품목 개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제주도가 품목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보리수매가격 차액 보전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농민들은 보리에 그치지 말고 콩으로 품목을 확대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래야 품목의 집중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산업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산업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마늘 산지폐기 등 마늘 가격 보장을 위해 스스로 노력해 왔다. 그러나 행정당국은 수수방관 하고 있다”며 “제주마늘 산업이 무너지면 제주지역 농업은 연쇄 부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늘 생산 농민들은 가격 하락 원인으로 밀려드는 수입김치와 수입 농산물을 꼽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9~2019) 중국으로부터 매년 22만톤 안팎의 김치를 수입해왔으며, 2016년 12월 한중 FTA 발효(관세율 0.2%p 인하) 이후 그 양이 27만톤, 29만톤으로 크게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김치 수입금액은 2014년 1억440만 달러에서 2018년 1억3821만 달러로 5년 사이에 32%나 늘었다. 더욱이 외식업체 절반이 수입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데, 중국 김치 수입금액은 2005년 583억원에서 2017년 1435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농민들은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 김치가 30만톤이나 수입되고, 마늘을 비롯한 양념채소류 수입량이 5만톤 이상”이라며 “이러한 요인 때문에 마늘 가격이 폭락해 마늘 생산농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가 이에 따른 보상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산업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산업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현진희 씨. 

대정읍에서 마늘 농사를 짓는 현진희 씨는 “마늘 농사를 지으려면 심는 것을 제외하고라도 1000번은 허리를 굽혀야 한다. 그런데 농협 마늘 수매값을 2000원으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분통이 터져 잠을 못잤다”며 “그런데도 제주도정은 일언반구 아무 말이 없다. 최근에 도청 공무원들이 대정읍 관내에서 마늘 수확 봉사활동을 했다는데, 단 몇 시간 수확하고 갔다고 한다. 원희룡 지사가 공무원들을 독려해 아침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늘 수확을 시키면 다음 선거 때 원희룡 지사를 찍어주겠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이날 ▲농협추가 수매물량 1만5천톤의 정부수매 전환 ▲긴급예산 편성을 통한 마늘공공 수매 실시 ▲제주농업 안정적 균형 발전을 위한 농업예산 10%이상 배정 ▲해상물류비 확보 통한 제주농업 경쟁력을 강화 등을 제주도정에 요구했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산업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산업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산업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산업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산업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제주지역 마늘 생산 농민들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마늘산업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박태환 제주마늘생산자협의회 회장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마늘 산업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박태환 제주마늘생산자협의회 회장이 20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마늘 산업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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