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몽생이’가 '장군마' 돼 돌아왔다”
“‘제주 몽생이’가 '장군마' 돼 돌아왔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20.05.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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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종 해군참모총장, 김태석 도의장 면담

강정마을 사과 요구 담은 건의문 전달도
제주도의회가 강정마을 갈등 치유 및 상생을 위한 요구사항을 담은 건의안을 해군에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임정은 도의원, 김태석 도의장,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제주도의회가 강정마을 갈등 치유 및 상생을 위한 요구사항을 담은 건의안을 해군에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임정은 도의원, 김태석 도의장,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제주출신 부석종 해군참모총장(대장)이 20일 제주도의회를 방문했다. 이날 도의회는 강정마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의 요구를 담은 강정마을회 명의의 건의문을 참모총장에게 전달, 상생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김태석 도의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김경학 운영위원장과 임정은 의원, 해군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부석종 총장은 “‘제주 몽생이’가 고향을 떠나 38년 만에 ‘장군마’가 돼서 돌아 왔다”며 “(총장 진급은)제주도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곰곰히 생각해 보니 군과 국가에 헌신하는 것이 제주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남은 군 생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석 도의장은 “지역에 많은 현안들이 있는데 상당수는 군과 관련된 것”이라며 “앞으로 제주도민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석 도의장(왼쪽)과 부석종 참모총장.
김태석 도의장(왼쪽)과 부석종 참모총장.

이날 간담회에선 강정주민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을 촉구하는 건의문도 전달됐다.

서귀포시 강정동을 지역구로 둔 임정은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천‧중문‧예래동)은 이 자리에서 강정마을 갈등치유 및 민군 상생을 위한 요구사항 등을 담은 건의문을 부석종 총장에게 전달했다.

강정마을회 명의로 전달된 이 건의문에는 강정주민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강정 마을 건의 및 요청사항에 대한 직접적인 지휘계통 마련, 해군관사 건립에 따른 행정대집행 비용(8억9700만원) 철회, 민관군 상생협의회 건의사항 중 미진 사업 해결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제주도의회의 의전 실수로 인한 해프닝도 벌어졌다.

제주도의회가 명패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준장(★)인 양민수 해군정책실장의 계급을 중장(★★★)으로 잘못 표기한 것인데, 이를 본 김태석 의장이 “‘준장’인데 ‘중장’으로 잘못 적었다”고 사과의 뜻을 전하자, 해군 관계자들이 “곧 승진할 텐데...”라고 재치 있게 화답하면서 자칫 어색할 수 있는 분위기가 훈훈하게 마무리되기도 했다.

한편, 부석종 참모총장(56)은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출신으로 세화중과 세화고를 졸업, 해군사관학교(40기)를 거쳐 군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제주민군복합항건설사업단장(준장)을 지낸 부 참모총장은 2015년에 소장으로 진급했고, 2018년 중장으로 승진한 뒤 2년여 만인 올해 4월 대장(해군참모총장)으로 진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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