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회공헌 기업 화공약품 폐수 무단 방류 의혹
제주 사회공헌 기업 화공약품 폐수 무단 방류 의혹
  • 최병근 기자
  • 승인 2020.07.31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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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두 차례 해당 현장 점검 후 문제점 발견

자치경찰 수사 의뢰 “인‧허가 과정도 검토”
제주시 한림읍 금능농공단지 전경.
제주시 한림읍 금능농공단지 전경.

제주시 한림읍 금능농공단지에 입주한 A업체가 화학약품이 섞인 폐수를 공공하수관로로 무단으로 방류했다는 의혹을 받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자치경찰단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자치경찰, 제주도 환경담당 부서, 수자원본부 등 관계 공무원들이 해당 현장을 방문해 폐수 방류 사실을 확인했다.

입주업체 관계자들 이야기를 종합하면 A업체는 오랜 기간 동안 화학약품이 섞인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의혹을 받는다. 하지만 A업체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한편 제주도의 인허가에 따라 적법하게 공장을 운영 중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농공단지 입주 업체 한 관계자는 “A업체가 물을 방류할 때 마다 최소 반경 50미터에서 최대 100미터 주변에는 악취가 심각해 생활할 수 없을 정도”라며 “경찰과 도청 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 폐수 방류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업체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업체는 하루에 200톤의 지하수를 사용하면서 100톤의 폐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제주도에 신고했다. 하지만 이 업체는 하루 18톤의 폐수만 배출하고 나머지 82톤은 자체 처리시설에서 정화를 거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업체들은 A업체가 농공단지에 들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폐수를 방류했을 것으로 의심한다. 입주업체 관계자는 “A업체 스스로는 자체 정화 처리시설을 거쳐 방류했다고 주장하지만 일주일에 5일 동안 공장을 가동하면 1000톤의 물을 사용하는 셈인데, 이는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재 금능농공단지 전체 지하수 취수량은 일일 250톤으로 이 가운데 A업체가 200톤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지난 1998년 폐수관련 시설을 가동한다고 신고했다”며 “최근 두 차례 현장을 점검한 뒤 위법사항이 의심돼 지난 30일 자치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자치경찰은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자치경찰 관계자는 “지난주 현장을 다녀온 것은 맞다. 현재 어떤 법률을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향후 해당 업체의 인허가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36주년을 맞은 A업체는 친환경 재활용 시스템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대학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수십억원대의 기부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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