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금능농공단지 A업체 대기오염 의혹 확산
한림 금능농공단지 A업체 대기오염 의혹 확산
  • 최병근 기자
  • 승인 2020.08.03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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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폐기물 소각로 악취...직원 그만두기 일쑤

업체 대표들, “도 공무원이 봐주거나, 유착 의심”

道, “상위 기관 정밀 검사 요청...관리‧감독 철저”
제주시 한림읍 금능농공단지 전경.
제주시 한림읍 금능농공단지 전경.

한림읍 금능농공단지에 입주한 A업체가 화공약품이 섞인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했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엔 산업용폐기물 소각로에서 내뿜는 물질로 대기 질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은 관계 기관에 수차례 민원을 넣고 해결책을 모색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관계기관은 사실상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입주업체들은 공무원과 해당 업체 사이의 유착 의혹까지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농공단지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머무는 기숙사가 마련돼 있는 만큼, 업체들은 외국인 노동자들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최근 금능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 관계자들 이야기를 종합하면 A업체의 산업용폐기물 소각로에서 내뿜는 연기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입주업체 직원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일부 업체에 종사하던 직원들은 코를 찌르고 심각한 두통까지 일으키는 악취를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농공단지에 입주한 B업체 관계자는 “기압이 낮거나 습도가 높을 때, 비가 오기 전에 냄새가 심각해 여러 차례 관계기관에 민원도 넣고, A업체에 해결책을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관계기관은 현장을 찾아와 보지 않았고, 해당 업체는 ‘나 몰라라’하고 있다”며 “그나마 최근 장마기간에 냄새 때문에 너무 힘들어 도청 관계 부서에 민원을 넣었더니 현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입주 업체들은 산업용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의심한다. 그래서 이들은 해당 소각시설의 인허가 과정을 담당 부서에 정보공개 요청을 신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기간이 너무 오래 지나 자료가 없다’는 것이었다.

C업체 관계자는 “상황이 이 정도면 공무원이 해당 업체를 봐주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제주도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를 이곳 외에는 처리할 곳이 거의 없으니 공무원이 소각장을 허가해주고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주 업체들은 소각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각종 발암물질이 발생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한다. 이를 걱정한 업체들은 제주도청 관계 부서에 대기질 오염 검사 결과 물질을 요청했지만 데이터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 왔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A업체가 운영중인 소각시설 대기배출 시설은 지난 2004년 허가됐다.

제주도는 TMS(굴뚝자동측정기)를 활용해 정기적으로 먼지, 락스, 이산화탄소 등 굴뚝에서 배출되는 물질을 점검하고 있다. 제주도는 또한 A업체가 대행업체에 의뢰해 자가 측정한 결과(이산화탄소, 암모니아, 포름알데이드, 황하수소 등)를 한 달에 1~2차례 보고받고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다이옥신과 같은 물질은 측정 항목이 아니어서 점검하지 않지만 TMS를 활용해 정기적으로 배출 물질을 수집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결과를 의뢰한다”며 “또한 1년에 한 차례 해당 시설을 불시에 찾아가 소각로를 가동한 뒤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업체가 많은 사회 공헌을 하는데 그 금액으로 환경훼손 저감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다만 규정상 해당 업체가 문제를 일으켜도 폐쇄명령을 내릴 수 없어서 한계가 있다”고 토로하며 “앞으로 좀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현장 점검을 하겠다. 특히 9월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들이 내려와 정밀 검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공단지 입주 업체들은 지하수를 사용하기 위해 세 번째 관정을 뚫었지만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수질이 심각하게 악화돼 공업용수라 전락됐다고 주장한다. 업체들은 지하수 오염 원인으로 A업체가 무단으로 방류한 화공약품이 섞인 폐수 때문이라고 의심한다. 농공단지에 입주한 업체 19곳 가운데 80%는 상수도를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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