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을 같이 하는 나눔과 분배 “우리의 몫”
맥을 같이 하는 나눔과 분배 “우리의 몫”
  • 제주경제신문
  • 승인 2018.12.03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의 열매를 제주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고승화 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매년 사랑의 온도탑 기록 경신 다양한 사업 추진 각인…이젠 나눔홍보대사로 그 역할
고승화 전 회장
고승화 전 회장

[고승화 前 회장  인터뷰]

“우리 주변엔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면서 기부에 선뜻 나서는 분들이 있어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것같다”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이끌어오다 지난 10월30일 임기를 마친 고승화 전 회장(62)은 이같이 전했다.

고 전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그렇지만 제주지역 노동계 인사로 분류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오랫동안 제주항운노동조합에서 간부와 위원장으로 몸담아온데다, 위원장에 취임해 2004년 퇴임할 때까지 단 한번의 노사분규, 노노분규없이 항운노조를 이끌어온 활약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항운노조 창립 67년만에 집행부 첫 평화적 인수인계로 항운노조 갈등을 종식시키고, 위원장 퇴임과 동시에 제주 노동계의 대표인 한국노총 제주도지역 본부의장에 선출돼 2009년 12월 도내 경제주체들의 노-사-민-정 대타협을 성사시키는데 앞장서 왔던 모습 등이 도민들에게 각인돼 있어서다.

그런 고 전 회장에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연관성을 묻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을 모아 복지기관이나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해 주는 것”이라며 노동은 분배가 원칙이고, 사회는 나눔이 원칙으로, 나눔과 분배는 맥을 같이 한다“고 봤다.

고 전 회장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회장을 맡은 후 노동계에서도 많은 참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고 전 회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맡는동안 그 역할과 성과는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노동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활동상이 밑거름이 되어 회장에 취임한 당시인 2013년 55억9500만원이던 모금액이 2017년 93억4600만원으로 5년동안 무려 167%로 크케 늘어났고, 개인모금도 2013년 25억3800만원에서 2017년 42억4700만원으로 역시 167%나 증가했다.

연말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희망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은 매년 최대 모금액을 경신하며 지역사회에 사랑의 온기를 전했다.

현장에서 흘리는 땀의 소중함을 몸으로 실천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제주사회에 퍼뜨리는데도 남다름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2013년 회장에 취임전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13명에 그치던 것이 2018년 10월말 현재 94명으로, 81명이나 늘었다.
고 전 회장의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나눔을 함께 하는 ‘착한 가게’를 2013년 656개에서 2018년 10월 현재 2412개로 368% 성장하게 했고, 지역사회의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한 ‘읍면동 희망나눔캠페인’, 희망 삼다수 지원사업과 학교밖 청소년 지원, 제주농협 희망드림사업, 저소득층 에너지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고 전 회장은 감동적 드라마 같은 부분도 많았다고 되돌아 봤다.

70대이신 고령의 농사짓는 분이 찾아와 자신처럼 돈이 없어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2억원을 서슴없이 전해 오는가 하면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목욕탕 때밀이를 하다 식당을 운영해 자수성가한 또다른 분은 처음 2억원을 기부하고도 매년 1억원씩을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해온 사연은 아직도 가슴을 찌릿하게 하는 장면이다.

“어려운 삶 속 자수성가한 분들 기부 많고, 사회지도층 참여 부족은 아쉬움”

고 전 회장은 “원래 부유층보다 어려운 삶을 살아오다 이를 이겨내고 자수성가한 분들이 기부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사회지도층들의 참여는 좀 부족하다”고 전하면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고 전 회장은 “최근 제주사회는 인구도 많지 않은데, 사회적 갈등, 이념적 갈등, 세대간 갈등,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간 보이지 않는 갈등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며 “지도층들이 권한만 내세울게 아니라 눈을 안으로 돌려 끌어안는 자세가 된다면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사회 화합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고 전 회장은 “제주 고유의 수눌음 정신은 도민들에게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정신으로 아직도 제주에 살아있다”며 “열정과 가슴 따뜻한 분들이 있어 나누면서 사는 제주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회장직을 벗고 나눔홍보대사로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고 전 회장은 “할수만 있다면 도민들간 갈등을 풀어나가는데 일조하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삶을 꾸려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석탑산업훈장과 대통령 표창, 해양수산부장관 표창, 통일부장관 표창, 노사협력 부문 제주상공대상, 제주도지사의 표창과 감사패 등은 그동안 고 전 회장이 걸어온 제주사회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활동상을 보여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삭제기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월랑로 39, 5층 501호(노형동,동마빌딩)
  • 대표전화 : 064-746-1818
  • 팩스 : 064-746-1819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석홍
  • 법인명 : 주식회사 제주경제
  • 제호 : 제주경제신문
  • 등록번호 : 제주 다 01113
  • 등록일 : 2018-07-25
  • 발행일 : 2018-11-01
  • 발행인 : ㈜제주경제 강창수
  • 편집인 : 이기봉
  • 제주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제주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econom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