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확진자들 동네 의원부터 찾아 위험천만
제주 코로나 확진자들 동네 의원부터 찾아 위험천만
  • 표성준 기자
  • 승인 2020.09.15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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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염 확산 우려 키워 '유증상자 10대 수칙' 홍보 무색
방역당국 "상비약 복용 후 호전 없으면 보건소 전화해야"

최근 제주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도 감기로 오인해 동네 의원을 찾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지역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상담부터 받아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9월 5~9일 수도권을 다녀온 일가족 3명(제주 54·55·56번)이 14일 오후 9시 5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 가운데 54번 확진자 A씨(어머니)는 11일부터 기침·인후통·근육통 증상이 나타나자 12일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내과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이날 의원의 처방으로 약국에서 구입한 해열제를 복용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초등학생 자녀인 55번과 56번 확진자 중 56번 확진자는 1일부터 두통과 콧물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55번은 현재까지 무증상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수도권을 다녀온 뒤 초등학생 자녀들의 현장학습을 신청해 10~11일 등교를 시키지 않았으며, 주말에도 외부활동을 차단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코로나 증상을 의심하지 않고 대정읍 소재 의원과 약국을 방문해 화를 키울 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8월 31일 오후 3시 20분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46번 확진자도 8월 29일부터 목에 통증을 느껴 확진 판정 받기 직전인 31일 오전 거주지 인근 의원과 약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8월 29일 오후 11시 10분쯤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42번째 확진자도 8월 23일부터 기침, 가래,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8월 24일 내과의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유증상자 10대 수칙' 등을 통해 발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 진료받기 등의 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처럼 의원을 직접 방문하는 등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이어지자 방역당국은 유증상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의료기관의 환자들은 감염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증상자들은 의료기관 방문 시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평소와 다르다고 느끼면 건강한 식구를 통해 약국에서 상비약을 구입해 하루 정도 먹어보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보건소에 전화해 상담받고 검사를 먼저 받아야 지역사회 감염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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