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친 원희룡 제주도정의 신뢰도"
"바닥을 친 원희룡 제주도정의 신뢰도"
  • 이기봉
  • 승인 2018.12.05 14: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룡 제주지사, 공론화조사위원회 권고안은 어디로 가 버렸나

보름만에 입장을 뒤집어버린 원희룡 제주도정, 과연 누가 신뢰할 수 있겠나.

그동안 숱한 논란을 빚어온 영리병원인 제주녹지병원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정은 5일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한정하는 조건부 개설 허가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물론 외국인에 한정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그동안 혈세까지 들여가면서 진행해온 공론화조사위원회의 권고안을 깡그리 무시해 버렸다. 투자자에 대한 신뢰를 얻는 대신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정의 신뢰는 바닥을 친 형국이다.

영리병원 찬반 논란은 지난 2005년부터 13년동안 있어왔고, 그 논란은 제주사회는 물론 전국적인 사안으로 진행돼 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그동안 영리병원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표명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인지, 지난 6.13지방선거 전, 원희룡 지사는 영리병원 개설허가 여부를 공론화조사위원회로 공을 돌렸고, 공론화조사위원회는 지난 10월4일 ‘병원 개설 불허’를 권고했다. 공론화조사위의 불허 권고는 ‘개설을 허가하면 안된다’고 선택한 비율이 58.9%로, ‘개설을 허가해야 한다’는 38.9%보다 20%p 더 높게 나온 공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이러한 권고에 원희룡 지사는 “공론화조사위원회의 권고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해왔다. 심지어 지난 11월19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있었던 윤춘광 의원의 도정질문과정에서도 이런 입장은 바뀌지 않았었다.

이를 접한 제주도내 언론은 물론 수많은 제주도민들도 원 지사의 이런 발언을 믿고 불허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결론은 ‘아니올씨다’로 나왔다.

원 지사는 몇 번에 걸쳐 내뱉은 “공론화조사위원회 권고,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언급을 손바닥 뒤집듯 엎어버렸다. 도정질문이란 공식적인 자리에서까지 했던 도지사의 입장을 스스로 허공속으로 날려버린 셈이다. 그것도 제주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백이 했던 공식적인 발언을 보름도 안되어 말이다.

건전한 외국투자자본 보호와 행정의 신뢰도 등을 거론하고 있지만,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영리병원 개설을 찬성하는지, 아니면 반대하는 지에 대한 입장 여부를 떠나 이런 행정행태라면 과연 누가 제주도정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서다.

영리병원인 제주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할 것이란 제주도의 입장을 접한 한 언론사 기자의 "투자자에 대한 신뢰를 선택한 대신 행정의 신뢰는 저버린 꼴"이란 말이 계속해서 귓가를 맴돈다.

제주시민사회단체가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내던진 ”국내 1호 숙의민주주의 파괴자가 되겠다는 건가“라는 화두도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삭제기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민 2018-12-05 21:26:09
지금돈 물어주는게 싸게먹힐텐데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월랑로 39, 5층 501호(노형동,동마빌딩)
  • 대표전화 : 064-746-1818
  • 팩스 : 064-746-1819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석홍
  • 법인명 : 주식회사 제주경제
  • 제호 : 제주경제신문
  • 등록번호 : 제주 다 01113
  • 등록일 : 2018-07-25
  • 발행일 : 2018-11-01
  • 발행인 : ㈜제주경제 강창수
  • 편집인 : 이기봉
  • 제주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제주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econom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