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차라리 제주관광공사를 해체하라”
“이럴 거면 차라리 제주관광공사를 해체하라”
  • 최병근 기자
  • 승인 2020.10.15 11: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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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관광공사 도의원에 ‘십자포화’

시내면세점 추진 이재홍 본부장 이름도 거론

공사 처장 사퇴‧인원 구조조정 등 대책주문

미래전략위, “지사 측근들 떡고물 나눠먹어”
사진 왼쪽부터 문경운, 박호형, 박원철 의원.
사진 왼쪽부터 문경운, 박호형, 박원철 의원.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대내외 악재로 회생불능 지경까지 치닫고 있는 제주관광공사를 향해 “이럴 거면 차라리 해체하라”, “관광공사 처장들 사퇴해야 한다”, “시내면세점 추진했던 인사들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고강도 대책을 주문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는 제388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회를 열고 제주관광공사의 경영 부실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포문은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열었다. 문 의원은 “본회의 할 때 좌남수 의장도 관광공사 이야기를 하셨다. 제주관광공사를 보니까 혈세를 낭비하고 위기상황인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시내면세점에 290억원 투자해서 철수했고, 항만면세점 95억 투입해서 사업을 시작도 못해보고 있다. 유일하게 운영중인 중문면세점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어 “수익사업을 위해 건물을 세운다며 노형로터리 부지를 매입했지만 8년째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면서 관광공사 인건비는 계속 투자되고 있다. 올해만도 인건비 50억원이 도민혈세로 지원됐다. ‘밑 빠진 독에 물 붇기’나 다름없다”며 “2008년 관광공사 설립 이후 2020년까지 지원예산만 1548억원이 투입됐다. 이제는 도의 재정적 지원 없이는 회생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혈세를 투입해 놓고도 책임진 사장도 없고, 임원진은 임기만 채우면 그만”이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원희룡 지사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관광공사 사장과 본부장을)임명한 원희룡 지사가 도민에게 사과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사과도 없다.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책도 없다”며 “이번에 아쉬운 것은 (관광공사)위기를 극복한다는 의식이 있다면 원희룡 지사도 구조조정 전문가 또는 전문경영인을 내정하든지 해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 내정자를 보니까 제일기획에서 근무했던 홍보마케팅 전문가다. 위기상황에 경영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공기업을 보면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10% 인원감축, 주3일 근무해서 급여 30%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창행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은 “이미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도입해 50억 정도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렇게 문제가 된 건 시내면세점에 잘못 투자했기 때문이다. 단시간에 해결할 수 없다. 시내면세점 철수해서 큰 적자 요인을 해소했다”고 해명했다.

문 의원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외부 전문기관에 경영진단을 의뢰할 것도 주문했다. 문 의원은 “그런 대책가지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관광공사 위기다.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외부에 경영진단 맡겨서 투명하게 위기 극복대책을 내놔야 한다. 안에서 논의한다고 극복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주문했다.

현창행 본부장은 “검토해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해다.

제주관광공사가 운영중인 제주웰컴센터.
제주관광공사가 운영중인 제주웰컴센터.

문 의원은 “적자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 팀 하나 없앤다고 해결될게 아니다. 관광공사는 관광 홍보와 마케팅이 본래 설립 목적인만큼 관광공사를 없애고 재단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서울과 강원도도 관광공사를 만들려고 하다가, 재단으로 출범했다”고 말했다.

박호형 의원은 시내면세점을 추진했던 최갑열 사장과 이재홍 본부장이 책임지지 않고 떠나버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결국 관광공사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2008년 출범한 관광공사가 지금은 도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현창행 본부장의 평가를 주문했다.

현 본부장은 “2014년, 2015년 외국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분위기는 면세점 수익사업이 지역으로 순환되지 않는 문제를 제기했다”며 “그래서 그런 구조를 바꾸고 제주관광 발전을 위해 시내면세점에 투자했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에 박 의원은 “(관광공사)시내면세점이 민간영역과 대결해서 질 것이란 계산은 못했던 것 같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당시 사업을 추진했던 최갑열 사장과 이재홍 본부장)지금은 다 떠나갔다. 노형동 아텐타워, 항만면세점은 여전히 문을 닫고 있다. 지정면세점도 적자가 예상된다”며 “지금 출범해서 지금까지 자본금 1698억이 투입됐다. 인건비도 2017년부터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 정도면 자생능력이 없다. 그런데 책임질 사람이 없다. 누군가 도민에게 사과할 기미가 없다. (관광공사)처장급이 사퇴하든지 해야 하는데 그런 액션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창행 본부장은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업무보고 할 때 마다 사장님이 사과의 표시는 했다”며 “다만 공식적으로 사과 기자회견은 하지 못한 건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공사 사장님이 5번 바뀌었는데, 지사 측근으로 가다보니 행정밖에 모른다. 결국 제주관광공사가 폭망해 버렸다”며 “임원들은 3년 채우고 가면 가버리면 끝이다. 이럴 거면 차라리 공사를 해체시키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현창행 본부장은 “시내면세점에 잘못 투자됐다. 다만 앞으로 공기업에서 하는 수익사업은 외국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받았다”며 “조기에 (경영이)안정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박원철 의원은 제주관광미래전략위원회가 지사 측근들로 채워져 있는가 하면 관광공사가 환골탈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현재 관광공사가 위기 상황인데 위기진단 내용을 보면 상당히 걱정스럽다”며 “지금도 임원연봉은 8만원 차이로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내부 직원들 사기는 땅에 떨어져 있다. 임원들도 고통을 분담하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 미래전략위원회도 지사 측근들이 떡고물 나눠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골탈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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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아니지 2020-10-17 15:07:21
이 정도 일줄이야
소문보다 더 하네. 또 재옹이 작품이네
이건 아니지. 본부장 자리 아무나 허는거 아니라
얄팍한 지식 심성가지고
권력 휘둘면 이런일이 생기는 거라

나원참 2020-10-16 14:24:56
제대로 지적했네요
이모 본부장 시절부터 이리 된 겁니다.
처장들 다 사표쓰고 책임져야 합니다!!!
이모 본부장하고 간부들 공사 생각은
안중에 없고 자기들 자리나 챙기고
탐하다가 이리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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