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군 잊었나...학교 노동교육 달랑 2시간
이민호 군 잊었나...학교 노동교육 달랑 2시간
  • 최병근 기자
  • 승인 2020.10.16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석 의원, “제주 노동교육 총체적 부실”
김태석 도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김태석 도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지 50년, 이민호 군이 현장실습 과정에서 사망한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주지역 학교 현장에서 노동교육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노동교육이 주먹구구, 형식적으로 이뤄지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원은 16일 제주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교육청의 노동교육이 총제적으로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올해는 청년 전태일이 죽은 지 50년이 되는 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 전태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전태일 정신이 이어져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교육청이 제출한 18세에서 24세까지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봤다. 2017년 46건, 2018년 48건, 2019년 60건으로 매년 늘었다. 2018년에는 열여덟살 이민호 군도 있었다. 그리고 노동교육에 관한 자료를 요청해서 봤더니 이건 노동교육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게 과연 교육인가. 2시간으로 노동교육 할 수 있나. 고등학생은 노동교육이 필수인데, 거의 엉성하게 장난처럼 지나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죽기 전에 나에게 대학생 친구가 한 사람이라도 있었다면’이라는 전태일 열사의 말을 소개하며 “앎에 대한 갈증 때문에 대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했을 것이다. 50여년이 지나 이민호 군이 산업재해로 사망했다”며 “노동권은 기본권 중에 하나다. 2020년을 보니까 노동교육이 전부 중단됐다.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영봉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올해 특성화고...”라고 말끝을 흐리자 김 의원은 “이런 자료를 요청했으면 질문할 것이라고 예측했어야 했는데 (교육국장이) 준비를 하나도 안했다. 오늘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안만 내놓고 그만 하려고 했는데 (국장님) 답변을 들어 보니까 안되겠다. 노동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면 행정사무감사에서 내가 질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대안까지 마련해야 하는 게 도민들에 대한 예의 아니냐”며 “다르건 다 비대면으로 하면서 노동에 관한 교육은 다 중단했다. 학생들이 산업현장에 나갔을 때 자신들의 권리와 인권에 대해 숙지하고 가면 이런 참변을 줄일 수 있다”고 교육청의 통일적이고 통합적인 노동인권 교육을 주문했다.

제주경제매거진 독자가 되어주세요

구독신청
월 만원의 후원을 통해 제주경제 매거진의
독자·후원 회원이 되어주세요.
매거진을 우편을 통해 회원님께 보내 드립니다.

전화 : 064-746-1818 / 팩스 : 064-746-1819
문자접수 : 010-2535-530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매거진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삭제기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정존3길 26, 상가 2층 (노형동,동마헤레스)
  • 대표전화 : 064-746-1818
  • 팩스 : 064-746-1819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석홍
  • 법인명 : 주식회사 제주경제
  • 제호 : 제주경제신문
  • 등록번호 : 제주 다 01113
  • 등록일 : 2018-07-25
  • 발행일 : 2018-10-1
  • 발행인 : ㈜제주경제 강창수
  • 편집인 : 표성준
  • 제주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제주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econom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