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표선수" 원희룡 대권도전 공식화 후 노골적 정치행보
"제가 대표선수" 원희룡 대권도전 공식화 후 노골적 정치행보
  • 표성준 기자
  • 승인 2020.10.1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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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진행 중 출장
15일 마포포럼 이어 16일 SNS 등 통해 연일
"원희룡모델, 원플러스원" 자화자찬식 홍보
공무원노조, 사퇴 촉구·민주당 "도민 우롱"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울에서 대권도전을 공식화한 뒤 SNS 등을 통해 연일 대권후보 주자임을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와 정치권은 행정사무감사 중 집무실을 비운 원 지사를 향해 의회를 무시하고 도민을 무시하는 행태이고, 도지사직을 사퇴한 뒤 중앙정치에 올인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1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 강연에서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고 대권도전을 공식화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 강연에서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고 대권도전을 공식화했다.

비박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 강연에서 "포럼에서 저를 불러 듣고 싶은 이야기는 아마 우리가 과연 이길 수 있는가.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 하는 것 같다"며 "우리한테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세 가지 선택지를 ▲반문연대 ▲중도반문 ▲원희룡 모델이라고 설명한 뒤, 반문연대와 중도반문은 이미 실패했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길은 '원희룡 모델'뿐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저는 이길 줄 안다. 보수가 혁신하고 변화할 때 이겼고, 거기에 저는 늘 앞장섰다"며 "국회의원, 도지사 도합 다섯 번 선거를 치뤘는데 당에서 저를 공천 주시기만 하면 민주당한테 한번도 진적이 없다. 이기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는 제가 우리팀의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고 대권도전을 공식화했다.

이후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 관련 내용을 게시하고, 유튜브채널을 통해서도 관련 영상을 올려 대권후보 홍보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원 지사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원희룡 모델을 제시드렸다"며 "저 원희룡, 준비됐다. 이제는 제가 우리 팀의 대표선수로 나가겠다. 원팀 정신으로 힘을 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위기를 맞은 엄중한 상황인데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인데도 도지사가 자신의 중앙정치 활동을 위해 서울 출장을 떠나고, 연일 노골적인 대권행보를 보이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무원노조 제주본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며 "우선 도민들에게 인정받고 설득하는 것이 예의"라고 비판했다.

공무원노조는 "지역사회에서는 물론 공직내부에서 조차 지역경제가 한없이 나락에 빠져들고 매듭을 풀어야 할 지역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본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중앙정치에 목을 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제주도민들로부터도 절대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 지지율 한계를 직시하고, 당당하게 도지사직을 사퇴해 중앙정치에 올인하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제주도의원들도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명의로 논평을 내고 "곧 주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를 무시하는 것이자,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전형적인 무책임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제 더 이상 원 지사의 눈과 귀와 머리는 제주와 제주도민의 자리가 채워질 수 없음을 스스로 확인시켜 준 꼴"이라며 "우리는 원희룡 지사의 연이는 부적절한 처신에 다시 한 번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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