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스포츠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
“해양레저스포츠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
  • 강석영 기자
  • 승인 2020.10.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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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관리자 수요 늘지만 공급은 못 따라가
정현민 안전연합회장 “안전은 인간의 기본권”
해양산업 종사자 정기적 안전교육 실시해야
'해양레저스포츠 안전문화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회가 16일 오후 제1회 제주국제해양레저박람회에서 열렸다.

해양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선 안전관리 전문인력이 요구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선 무엇보다 안전이 담보돼야 하지만, 안전 관리자의 부족으로 이용객들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해양사고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양레저스포츠 안전문화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전문가들의 토론회가 16일 오후 제1회 제주국제해양레저박람회에서 마련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정현민 대한안전연합회장은 안전을 인간이 누릴 기본권이라고 정의하며, 헌법에서도 이미 보장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안전문화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양레저를 비롯해 어느 분야에서도 안전은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어야 한다는 것에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안전한 해양레저 활동을 위해선 해양환경의 변화와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수면의 변화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수상 안전사고의 위협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에서 조사한 2019년 연안침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250개소의 연안 중 ▲A(양호)등급 10개소 ▲B(보통)등급 87개소 ▲C(우려)등급 136개소 ▲D(심각)등급은 17개소이다. 이 가운데 C와 D등급의 비율은 전체의 61.2%에 해당된다.

주제발표에 나선 정현민 대한안전연합회장.

제주의 경우 C와 D등급의 비율이 같은 기간 전체 11개소 가운데 72.7%로 전국 평균을 선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안침식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도 더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의 수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해양레저스포츠 안전 전문가 양성 확대 ▲수상안전체험관 및 해양레저스포츠센터와 연계한 수상 안전문화 교육 ▲생존수영 의무화에 따른 수상 안전교육·해양레저스포츠 등의 연계 ▲민·관·학 해양레저스포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해양 안전문화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회장은 “수상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안전 전문가가 너무나도 필요한데, 생각보다 육성이 잘 이뤄지지지 않는다”며 “전문가의 질을 얼마나 담보할 수 있는 지 등 좀 더 체계적인 전문가를 양성하는데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또 “이 분야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전문가의 수요는 계속 요구되고 있다”면서 “해양레저스포츠는 연안에서 이뤄지는 활동으로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며, 국민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옥주 조선대 교수와 정제선 해양경찰학교 교수.

곧이어 진행된 전문가 토론회에서 김옥주 조선대학교 교수는 국내 해양레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중형 레저스포츠 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매년 발생하고 있는 만큼 종사자들에 대한 안전 교육도 정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꾸준히 발생하는 해양사고의 예방을 위해선 해양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생존수영·응급처치 등 인명구조 교육을 정기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지자체의 경우 조례 입법을 통해 의무 교육을 활성화 한다면 안전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제선 해양경찰학교 교수는 전 국민을 상대로 안전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장소와 상관 없이 접할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안전교육 콘텐츠의 정보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보의 사각지대 없이 누구나 안전교육 서비스를 받는다면, 보다 더 안전한 제주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민철 조선대 교수와 윤성우 남서울대 교수.

김민철 조선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가 최근 추진한 ‘안심해수욕장 사전예약제’의 도입을 요구했다. 사전예약제는 해수욕장의 최대 이용객 수를 제한하고자 사전에 예약한 이용객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는 제도이다.

정 교수는 “안심해수욕장 사전예약제도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내년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전국적으로 이 제도를 확대해 지역 관광산업을 지키고, 안전한 해양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윤성우 남서울대학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해양안전사고의 응급의료체계를 개선하고, 선주 등 책임자에겐 안전사고와 관련된 자격과정을 연수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교수는 “해양사고를 대비한 해양스포츠 관련 종사자들의 안전관리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반복적이고 잦은 보직 이동을 줄이는 한편, 책임자에겐 안전사고와 관련한 자격과정을 연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구민 남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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