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기업 처벌하고, 노동환경 개선하라”
“살인기업 처벌하고, 노동환경 개선하라”
  • 박민호 기자
  • 승인 2020.10.17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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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택배노조, 故 김원종 노동자 추모 및 CJ대한통운 규탄대회 개최
김명호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김명호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박민호 기자]

지난 8일 배송업무 도중 사망한 故 김원종 노동자를 추모하고,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규탄대회가 17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앞에서 열렸다.

앞서 사망한 故 김원종 택배 노동자는 배송업무를 하던 중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김 씨는 숨지기 전까지 하루 평균 15~16시간 동안 일하며 분류작업 및 택배 배송 업무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로 숨진 것은 올해 들어 열번째다.

이처럼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분류작업을 위한 인력 투입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날 제주시청 앞에 마련된 故 김원종 노동자의 영정 앞에 모인 50여 명의 제주지역 택배 노동자들은 노동환경 개선과 관련 기업 처벌 등을 촉구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 등은 이날 ‘故 김원종 님 추모와 살인기업 CJ대한통운 제주지역 규탄대회’에 앞서 김 노동자의 영정에 헌화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며 그를 추모했다.

김명호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매일 7명, 한해 7000명의 노동자가 노동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 나라 노동환경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서 잠시 쉬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부장은 “故 김원종 노동자의 사망은 이미 이윤에 눈이 먼 기업의 살인 행위”라며 “관련자 누구도 그와 그의 유족 앞에 사과하지 않고 있다. 살인 기업 CJ대한통운 대표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모인 택배 노동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CJ대한통운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재벌 택배회사는 코로나 특수로 늘어가는 영업이익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CJ대한통운에 쌓여가는 돈다발은 다름 아닌 돌아가신 택배 노동자들의 목숨값”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회사는 돌아가신 고인들에 대한 사과나 보상은커녕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는 상태”라며 “이들 노동자들은 결국 기업이 죽인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 죽음의 기업 CJ대한통운을 처벌하고, 과로사 재방 방지 대책을 쟁취해 우리 스스로가 죽음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택배 노동자들은 CJ대한통운을 향해 전 국민 앞에 즉각적인 사과와 유족들에 대한 보상, 모든 택배 현장에 분류인력 투입 등을 요구했다. 문재인 정무를 향해선 CJ대한통운에 대한 처벌과 박근희 사장에 대한 즉각 구속, 택배 노동자 과로사를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구성, 산재보험 적용제외 신청제도 폐지 및 산재보험료 노동자 전가 철회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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