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송악선언...“빈 수레만 요란, 용두사미”
원희룡 지사 송악선언...“빈 수레만 요란, 용두사미”
  • 최병근 기자
  • 승인 2020.10.26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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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도민회의, “의견수렴 절차 공개지지 선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앞에서 청정제주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앞에서 청정제주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주도. 

지난 25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발표한 송악선언을 두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고 마침표는 찍지 못했다”며 “빈 수레만 요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6일 성명을 내고 원 지사가 발표한 송악선언을 두고 “내용은 장황했지만 빈 수레만 요란했다. 제주의 자연과 청정과 공존을 지키겠다고 밝혔지만 ‘헌법적 가치’를 수호할 수 있는 제도와 후속조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며 “따라서 ‘아직 남아 있는 난개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마침표는 없다. 용두사미였다”고 일갈했다.

도민회의는 원희룡 지사 발언들을 인용하며 “도민의 뜻을 거슬러 허가를 내줘 석고대죄의 원죄를 지었던 원 지사는 제주도민에게 먼저 고개 숙여 공개 사과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아직도 원 지사는 대법원의 판결을 자신의 조건부 허가 처분이 정당했음을 인정받았다는 식으로 변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자림로 확장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원 지사 발언을 두고 도민회의는 “법정보호종 보호와 환경저감 대책이 명확히 없는 사업이므로 지금 당장 원상복구 돼야 한다”며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생태계 교란과 인수공통감염병 우려는 물론 곶자왈 지역을 침해하는 사업으로 원천적으로 사업 자체가 불허돼야 마땅하다. 더군다나 지역 주민들 간의 치열한 갈등까지 방치하고 있는 도정의 책임을 생각하면 이 사업은 하루 속히 사업 불허가 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도민회의는 “코로나19 시대에 제주 환경을 파괴하고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성산 제2공항 사업계획은 철회돼야 마땅하다”며 “청정제주의 환경을 지키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양적 관광확대를 상징하는 제2공항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고 속내가 다른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도민회의는 “원희룡 지사의 대권행보를 폄하하고 방해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원지사가 제주도민의 적극적 지지를 받고 대권행보에 나설 수 있길 바란다”고 응원하며 “그렇다면 원지사가 첫 단추를 잘못 꿴 제2공항 사업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도민의 뜻을 모을 수 있도록 도민의견수렴 절차에 적극 협력하고 결말지을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도민의견수렴 절차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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