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몸소 실천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강신정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별세했다.
향년 82세인 고 강신정 의장은 제5대, 제6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역임하고, 제6대 의회 전반기에는 의장을 지냈다.
고 강 전 의장은 1995년 도의원 선거 출마 당시 지역 주민들에게 “도의원에 당선되면 도의원에 지급되는 의정활동비를 모아 지역사회에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고, 당선 이듬해부터 의정활동비 환원 약속을 실천했다.
그는 해마다 명절에 즈음에 자신이 지역구에 홀로사는 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가장에 전해 달라며 1500만원 상당의 쌀 500포대를 기탁했다. 햇수로 20년째이던 지난 2015년에는 누적된 금액으로만 3억원에 이른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고 강 전 의장은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쌀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쌀 전달을 멈출 수가 없다”면서 “힘 닿는 날까지 쌀 기증 약속을 계속 지켜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 강 전 의장은 도의원 재임시절 관광건설위원회 위원, 농수산재경위원장, 제6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제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제2분향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제주시 해안동 아흔아홉골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