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심 못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주 연장
"아직 안심 못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주 연장
  • 표성준 기자
  • 승인 2021.01.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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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코로나19 합동브리핑을 열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연장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코로나19 합동브리핑을 열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연장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다시 2주간 더 연장된다. 방역당국은 최근 제주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수로 감소했지만 정부의 연장 방침에 부응하고 재확산 가능성을 막기 위해선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6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코로나19 합동브리핑을 열어 12월 18일부터 시행 중인 강화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 더 연장해 오는 1월 31일 24시까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핵심지표인 제주지역 7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2.28명으로 1단계 핵심지표(5명 이상)에도 이르지 않고 전반적으로 신규 확진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개인 간 접촉과 요양병원 등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일상 감염이 이어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수습대책본부도 겨울철 전파력이 크다는 등의 이유로 비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를 연장하라고 당부했다. 방역조치 완화로 감염병에 대한 긴장이 늦춰지면 재확산 가능성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환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이날 합동브리핑에서 "제주도는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여부를 놓고 수차례 열린 회의에서 각 분야별 현장 상황과 관련 동향들을 공유하면서도 최종적으로는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맞추고 풍선효과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여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도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당시 도내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12월 4일 1.5단계로 높인 데 이어 18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해 현재까지 연장해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마찬가지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식당·카페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 등의 조치는 오는 1월 31일 24시까지 계속된다.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다중이용시설에 5명부터 예약 또는 동반 입장 금지)는 제주도 또한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식당·카페는 오후 9시 이후로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타 지역 카페는 18일부터 매장 취식이 가능한 상태이지만 제주는 기존 2단계에서도 카페 등 매장 내 취식을 허용했기 때문에 현장 내에서의 큰 혼선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혼식장 및 장례식장에서의 음식물 제공 금지 행위도 현행 상태로 유지된다. 제주도는 결혼식과 장례식 내 다수 인원 집합에 따른 집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12월 11일 경조사 5대 방역 수칙을 발표하고 비대면 참석 요청, 육지부 친척 지인 초청 자제 등의 도민 협조사항을 당부했다.

 리조트·호텔·게스트하우스·농어촌민박 등 숙박시설에 대한 예약 제한(전체 객실 수 의 2/3 이내) 등의 조치도 그대로 연장된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다중이용시설별 위험도 특성을 평가한 결과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규제가 완화된다.

 이에 따라 '캐디+3인'과 '노캐디 4인' 플레이만 허용해온 도내 골프장은 앞으로 캐디를 포함한 5인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다만 라커룸·샤워실 사용은 금지할 방침이다.

 임태봉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제주도는 지금까지 전국보다 강화된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단순히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과 동일하게 조치하는 것"이라며 "골프는 야외에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일반관리시설로 분류돼 감염도가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고, 다만 밀집된 공간인 라커룸 등의 위험요소를 원천 차단하는 조건 하에 운영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욕장업의 집합금지도 해제돼 샤워실 및 냉온탕 이용이 가능하지만 내부의 매점·사우나·찜질방 운영 및 음식 섭취는 여전히 금지된다. 특히 제주 내에서는 사우나발 연쇄감염이 이어진 전례가 있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단속하고 적발 시에는 예외 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One-Strike Laws)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영화관·공연장은 오후 9시 이후에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PC방은 칸막이 설치 조건으로 칸막이 내 개별 음식 섭취를 허용하고, 키즈 카페는 식당과 카페 등 부대시설이 키즈카페와 별도로 구획된 경우 부대시설 내의 음식물 섭취를 허용한다.

 이와 함께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작성 및 명단 관리, 이용자·종사자 등 마스크 착용, 1일 2회 이상 환기·소독 등의 핵심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원희룡 지사는 "여전히 감염이 이어지는 이때에 방역 수칙이 무너지면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도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력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또 "우리나라 코로나 방역은 자영업자들과 관광업계의 희생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집합제한과 금지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업종과 계층이 생존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에 더해 제주도 차원의 지원책을 추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법률 제주도 기획실장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을 받는 업종을 전부 대상으로 지원하고, 전부 지원을 받는 업종에 더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하된 제주형 거리두기의 추가로 제한을 받는 업종과 피해 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 사항들은 준비 중이고, 의회와의 협의과정을 거쳐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좌석 수의 20% 범위 내에서 정규 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다. 식사 제공이나 숙박금지 등을 비롯해 종교시설 주관 소모임 금지 등은 현행 방침대로 지속 적용된다.

 제주도는 도민들이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 상황실 홈페이지(https://covid19.jeju.go.kr)에 관련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 또한 추후 전국 단위 확대 실시에 따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공식 가이드라인이 제정되면 이를 검토해 추가 반영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각 업종 소관 부서별로 집중 지도·점검도 병행할 방침이다. 장소를 불문하고 5인 이상 집합 금지 의심 신고 사례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자치경찰·국가경찰·도·행정시·읍면동 합동 점검반과 현장기동감찰팀 등도 운영하고 있다.

 표성준기자 ahsura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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