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이 줄었지만 밀폐된 환경에서 접촉할 수밖에 없는 가족 간 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하루 동안 제주지역에서 총 581건의 진단검사를 진행해 6명(501~506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들어 제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5명이며, 10명 이하 신규 확진자 발생은 지난 2일부터 연속 18일째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에서는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되는 비율이 낮아진 대신 가족이나 지인 간 감염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태봉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20일 합동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시킨 결과 다중이용시설 확진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19일 추가된 확진자 6명 중 5명은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나머지 1명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김미야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오늘(20일) 확진된 501번과 502번은 483번의 가족이고, 483번은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소아여서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반증하고 있다"며 "상호간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의 감염율은 1.5% 정도로 떨어지지만 상호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의 감염율은 100%로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19일 제주에서는 총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퇴원하고 3명이 입원했으며, 현재 입원 대기 중인 환자는 4명(503~506번)이다. 이에 따라 격리 중인 확진자는 총 25명, 격리해제자는 481명(이관 1명 포함)이 됐다.
임태봉 통제관은 "최근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가족과 지인 간의 감염사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충분한 실내 환기와 함께 개인방역 수칙 준수에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표성준기자 ahsura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