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3월 개장을 목표로 카지노 이전 허가를 신청해 제주도의회의 의견 청취 과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달 29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테호텔제주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 LT카지노를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2층으로 확장·이전하는 허가 신청서를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출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이전을 통해 현 1175㎡ 규모의 카지노를 5367㎡로 확장하고, 테이블 153대, 슬롯머신 190대, 전자테이블게임 71대를 갖출 계획이다. 지난 2019년 12월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카지노 소재지를 2배 이상 확장 이전하기 위해서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를 거쳐 제주도의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이 제출한 '엘티카지노 영업소 소재지 및 면적 변경에 따른 영향평가서'는 지난해 8월 국내 처음으로 실시된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결과 심의위원 15명 중 14명 '적합', 1명 '조건부 적합' 의견으로 통과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당시 심의위원들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고용창출, 관광진흥기금 등을 통한 세원 확보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22일 열리는 제주도의회 제392회 임시회에서 도의회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변경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조례는 외래관광객 및 카지노이용객의 증가 추세 등을 고려해 카지노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면적변경 허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허가 결정이 내려지면 3월에 카지노를 개장해 국내 외국인들을 상대로 VIP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전문가 의견을 빌어 드림타워보다 작은 규모의 카지노 테이블당 일 매출(600만~2000만원)을 고려하면 연간 최소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강석영기자 ahsura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