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뺏기고 매일 맞았다” 제주시 보육원 10대 폭행 파문
“돈 뺏기고 매일 맞았다” 제주시 보육원 10대 폭행 파문
  • 최병근 기자
  • 승인 2021.02.2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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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묵인·방조” 주장, 행정 실태조사 계획조차 없어

경찰, 협박·강요 및 폭행 혐의 2명 기소의견 검찰 송치
제주시청.
제주시청.

제주시 서부지역 한 보육원에서 집단 폭행이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이 같은 폭력 행위를 보육원 관계자들이 묵인·방조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더욱이 행정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제주시청, 제주서부경찰 등에 따르면 A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10대들이 협박, 강요, 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마치고 검찰로 기소의견 송치됐다.

이에 앞서 제주시청은 지난해 11월 제주서부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수사 끝에 폭행 혐의로 1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또한 경찰은 올해 1월 112신고를 통해 접수된 사건을 수사한 결과 또 다른 10대 한명을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피해 학생은 경찰에 '형들에게 돈을 뺏기고 거의 매일 맞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이 같은 내용을 접수하고 지난해 11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여태까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보육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특히 피해자는 보육원 측에 수차례 폭행 사실을 알렸지만 보육원 관계자들이 사실상 폭행을 묵인하거나 방조했다는 증언도 나와 파문은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피해 청소년 부모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민원을 제주시청과 도청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관계 공무원과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들이 추가 신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아이들을 방임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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