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지역 예방접종센터인 한라체육관에 화이자 백신 보관용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됐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news/photo/202102/20927_29400_1410.jpg)
제주 한라체육관에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한 초저온냉동고가 설치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제주에 도착한 초저온냉동고를 제주시 지역 접종센터인 한라체육관에 먼저 설치하고 22일 오후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 냉동고는 화이자 백신 제품을 보관하기 위한 것으로 영하 75~80도를 유지할 수 있는 730리터 규모의 냉동고다.
앞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2월 26일 국내에 처음으로 도착하는 코벡스 화이자 백신 5만8000명분을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거점전담병원·감염병전담병원·중증환자치료병상·생활치료센터) 종사자 약 5만5000여명에게 우선 접종한다고 발표했다. 초저온 보관·해동 후 짧은 유효기간을 감안해 불필요한 폐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접종 대상자 120명 미만의 기관은 예방접종센터에 방문해 접종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위탁생산업체(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75만명분(150만회분)을 2월 24~28일 5일간 순차적으로 경기도 이천 소재 물류센터에 공급하고, 1차 접종분을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운송할 계획이다.
현승호 제주도 역학조사팀장은 "초저온 냉동고에는 화이자 백신 150개 트레이(1개 트레이는 195병 분량, 1병당 5회 접종)를 보관할 수 있다"며 "제주시 접종센터인 한라체육관에 먼저 설치하고, 서귀포시 접종센터에는 2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백신이 공급되는 대로 바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팀장은 또 "접종센터의 인력 규모는 1개팀으로 시작하고, 1개팀은 의사 4명과 간호사 8명, 행정요원 10명으로 구성된다"며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 대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백신이 도착하면 사전 예약제로 접종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표성준기자 psj@jeju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