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한지가 언젠데" 제주도 감사위원장 공백
"퇴임한지가 언젠데" 제주도 감사위원장 공백
  • 표성준 기자
  • 승인 2021.02.23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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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원도정 인력풀 한계·행정권력 통제 난망"

양석완 전 위원장이 퇴임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제주도가 아직도 후임자를 찾지 못해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감사위원장의 공백이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3일 제39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 제1차 회의에서 감사위원장 공석의 장기화 문제를 언급하면서 "원도정 인사의 총체적 난맥상"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또 "제주도 13개 출자출연기관 평가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은 기관장이 최근 재임용됐다"며 "감사위원장 공석도 그렇고,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출자출연기관장이 재임용된 것을 보고 인력풀의 한계가 있지 않느냐, 아니면 도지사가 제주도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많다. 도민을 생각해 성실하게 인사에 임해달라고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허법률 제주도 기획실장은 "공백기간이 길어지면서 인재풀의 문제가 아니냐는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감사위원장으로 진짜 알맞는 분을 찾는 과정이 길어지고 있으니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도 "감사위원회는 행정권력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위해 존재하는데, 현재 한달째 위원장이 공백"이라며 "이제 인력풀을 찾아도 두어달은 더 걸려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더 좋은 사람을 찾고 있으니 이해해달라고 하면 도민들은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추궁했다.

 고 의원은 또 "경영 평가 결과 하위권인 기관장이 새로이 공모절차를 통해서 다시 기관장이 된다는 건 인력풀의 한계를 넘어서서 특정 인물에 대한 지사의 편애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실장 답변은 납득하기 힘들다. 인력풀의 난제가 아니라 지사가 특정 이유로 인해 이 분을 다시 선임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봉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노형동을)도 "인사청문회를 통해 도의회 동의를 구해야 하는 합의제 행정기관의 장이 퇴임했는데도 아직까지 후임 인사가 이뤄지지 않는 건 문제"라며 "퇴임식에 맞춰 서둘러 준비했어야 하는데,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허 실장은 "감사위원장 공백은 걱정을 많이 하고 있고, 지사에게 최선을 다해 빨리 진행해달라고 건의드리겠다"며 "적임자를 찾느라 시간이 지체돼 송구스럽고, 공공기관은 여러 지적을 충분히 감안해 여러 상황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표성준기자 psj@jeju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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