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할부·리스로 현혹 수백억원대 도민피해 속출
수입차 할부·리스로 현혹 수백억원대 도민피해 속출
  • 이기봉 기자
  • 승인 2021.03.02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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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대출 차량 구입하면 수출해 1대당 수익 2000만원 주겠다” 속여

작년부터 현재까지 연관된 도민 수십명 엄청난 피해규모 ‘파장 일파만파’
자동차 할부 리스. 

수입 외제차를 구입하면 이를 수출해서 1대당 2000만원씩 수익을 챙겨주겠다는 말을 믿고 선뜻 뛰어들었다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씩 피해를 보는 제주도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차량을 수출해 수익금을 주겠다는 이 사건은 캐피탈이 외제차를 구입하는 이들에게 구입비용 전체를 대출해 자동차 매매상에 지불하고, 차량을 구입한 이들은 할부금이나 리스료, 렌터료를 캐피탈에 지급하는 형태로 출발한다.

처음엔 수출하고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는 업자가 할부금이나 리스료, 렌터료를 차량을 구입한 이들의 통장에 매월 입금해 캐피탈에 지불하도록 하다가 몇 달후 그 대금이 끊기면서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 사건과 연관된 도민만 수십명에 이르고, 한 사람당 구입차량도 1대에서부터 3~4대 내외인 경우도 적지않아 차량 1대당 피해를 5000만원씩만 잡더라도 그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수도 있어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A씨만 하더라도 작년 9월 캐피탈로부터 대출을 받고 외제차량 1대를 신차로 리스하고, 중고차 2대는 매입했다. 캐피탈로부터 대출을 받고 외제차를 구입하면 이를 신차로 직수입하지 못하는 중동 등 나라에 중고차로 수출, 이 과정에 관세와 등록세 등을 줄여 거둬들이는 수익금으로 1대당 2000만원씩 수익금을 주겠다는 U씨의 말을 듣고 모집책 격으로 활동했던 B씨의 권유를 받고 나서다.

이후 U씨가 캐피탈에 매달 내야 하는 할부금과 리스료를 보내오다가 지난 2월부터 뚝 끊겼다. 자동차매매상에게는 이미 대출금으로 차량구입 비용은 모두 지불됐고, 대출금에 따른 할부나, 리스료를 고스란히 A씨가 떠안게 된 것이다.

C씨도 상황은 비슷하다. U씨 사업의 모집책 격으로 활동했던 B씨의 권유를 받은 C씨의 지인으로부터 외제차 구입권유를 받고, 작년 12월 A씨와 같은 방법으로 1대는 할부(9780만원)로, 나머지 1대(6457만원)는 렌터했다. 역시 1월까지는 캐피탈에 지불해야 할 할부금과 렌터료 등을 U씨가 C씨의 통장으로 입금시켰으나 2월 들어선 끊겨 버렸다.

모집책 격으로 활동한 1명과 연관돼 현재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 인원만 50여명으로, 1명당 할부나 리스 등을 한 차량이 적게는 1대에서 많게는 3~4대로, 차량으로는 무려 96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제주에서 모집책 격으로 활동한 인원이 10명 내외로 전해지고 있어, 1명의 모집책당 수십명에, 1명당 3~4대까지로 치면 그 피해규모는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다 더해 U씨는 또다른 K일당들의 말을 믿고 일을 추진하다가 사건으로 비화되기 직전까지 (피해자들의 차량) 할부와 리스, 보험료, 범칙금 등을 대신 내느라 역시 피해를 봤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얽히고 설킨 상황이 복합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자 C씨는 “무지한 생각에 조금의 이익을 보려다가 어처구니 없는 피해를 당하게 된 것같다”며 “피해를 본 분들이 너무 많아 관련당국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A씨는 “캐피탈과 연관돼 교묘하게 관련법을 이용, 철저하게 속인 사기 수법인 것같다”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연관돼 피해를 봤다는 수십명은 일단 이번주 내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하고 준비중이다. 수사결과에 따라선 엄청난 피해규모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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