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 불허해 갈등 종지부 찍어야"
"제주동물테마파크 불허해 갈등 종지부 찍어야"
  • 표성준 기자
  • 승인 2021.03.03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 3일 기자회견
개발사업심의위 앞두고 변경승인 불허 등 촉구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가 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희룡 지사에게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변경승인을 불허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가 3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희룡 지사에게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변경승인을 불허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변경승인 개발사업심의회를 앞두고 선흘2리 주민들이 원희룡 지사에게 송악선언을 통해 공언한 변경승인 불허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발사업심의위원회에 주민동의 없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의 변경승인을 불허하고 사업승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에서 2021년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계획 변경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변경안은 당초 말 중심의 테마관광시설을 조성하려던 사업을 대형동물 위주의 사파리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수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동물테마파크는 제주 곶자왈을 훼손하는 시대 착오적 사업인데다 주민 간 갈등을 불러일으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정의당 제주도당도 심의를 하루 앞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물테마파크 사업승인을 취소하고, 제주 난개발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지난해 11월 15일 발표한 '송악선언 2호'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외래 동물종 도입이 청정제주의 생태적 가치와 조화될 수 있는 것인지 신중하게 다뤄야 하고, 주민협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는 더 이상의 변경승인 절차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법 절차 준수 차원에서 향후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최종 승인권자로서 위와 같은 문제들을 철저히 검토해 개발사업 변경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흘2리 마을회와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지사는 사업자가 지역주민과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와 진정성 있는 협의를 하지 못한다면 사업 변경을 승인할 수 없다고 직접 밝혔다"며 "원 지사는 스스로 송악선언을 통해 도민과 국민들 앞에서 공언한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이 '개발사업시행 승은 등에 관한 조례'가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조례에 따르면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사업자의 투자 적격 여부 ▲투자계획 및 재원확보의 적정성 여부 ▲지역과의 공존·기여도, 목적관광, 청정에너지·교통 등 미래비전 가치실현 적합 여부로 규칙으로 정하는 사항 ▲사업기간 및 사업계획 변경의 적정성 여부를 심의해야 한다.

 이들은 "자금의 대부분을 약속했던 대명소노그룹조차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반대입장과 자금 지원계획 중단을 선언했다"면서 "사업자는 현재도 지역 주민들에게 무차별적 고발을 남발하고, 두 차례나 거짓이 담긴 이행계획서를 제주도에 제출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지난 2년간 제주도정은 밀실 행정과 일방적 사업자 편들기로 사실상 마을의 갈등을 부추기고 방치했다"며 "갈등으로 피폐해진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아름다운 세계자연유산마을을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노력하고 있는 선흘2리 주민들의 든든한 행정적 동반자로 원희룡 제주도정이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에 이어 선흘1리에도 추진 중인 '제주자연체험파크(구 사파리월드)' 사업을 막기 위해 싸우는 이웃마을 선흘1리 주민들과 연대 의사도 밝혔다.

 이들은 "여전히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뿐만 아니라, 선흘1리 인근에서도 '자연'없는 '자연체험파크' 사업이 또 다시 추진되고 있다"며 "우리는 곶자왈과 동백동산 람사르습지를 위협하는 '제주자연체험파크(구 사파리월드)' 사업을 막기 위해 싸우는 이웃마을 선흘1리 주민들과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성준기자 psj@jejueconomy.com

제주경제매거진 독자가 되어주세요

구독신청
월 만원의 후원을 통해 제주경제 매거진의
독자·후원 회원이 되어주세요.
매거진을 우편을 통해 회원님께 보내 드립니다.

전화 : 064-746-1818 / 팩스 : 064-746-1819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매거진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삭제기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정존3길 26, 상가 2층 (노형동,동마헤레스)
  • 대표전화 : 064-746-1818
  • 팩스 : 064-746-1819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석홍
  • 법인명 : 주식회사 제주경제
  • 제호 : 제주경제신문
  • 등록번호 : 제주 다 01113
  • 등록일 : 2018-07-25
  • 발행일 : 2018-10-1
  • 발행인 : ㈜제주경제 강창수
  • 편집인 : 표성준
  • 제주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제주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econom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