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은 대한민국의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역사"
"4·3은 대한민국의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역사"
  • 표성준 기자
  • 승인 2021.03.05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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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족회, 5일 관덕정 앞마당
4·3특별법 개정 도민 보고대회
제주4·3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이 주최하고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관한 '4·3특별법 개정 도민 보고대회'가 5일 제주관덕정 앞마당에서 열렸다.
제주4·3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이 주최하고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관한 '4·3특별법 개정 도민 보고대회'가 5일 제주관덕정 앞마당에서 열렸다.

4·3의 도화선이 된 3·1절 발포사건 현장인 관덕정에서 4·3희생자와 유족들이 모여 4·3특별법 개정을 환영하며 만세삼창했다.

제주4·3특별법 개정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5일 제주관덕정 앞마당에서 '4·3특별법 개정 도민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4·3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4·3특별법 개정 보고영상 상영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선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의장, 이석문 교육감, 오임종 4·3유족회장 등 각계각층의 축사와 인사말이 이어졌다.

원희룡 지사는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인 4·3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우뚝섰다"며 "4·3특별법 전부 개정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10만 생존희생자 및 유족들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좌남수 의장은 "이제 제주4·3은 제주만의 슬픔이 아니며, 제주4·3의 해결은 결코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닌 인간애의 문제"라면서 "국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생명과 인권이 유린됐던 수많은 근·현대사의 아픔이 제주4·3을 통해 새롭게 조명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여야 합의로 4·3특별법이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4·3은 '살암시민 살아진다'만 되풀이하며 견뎌야 하는 현실이었지만 한 걸음씩 진전해 '이제사 말햄수다'로 승화했다"고 축하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강춘희 4·3유족회 여성부회장은 4·3 때 할아버지와 아버지, 남동생을 한꺼번에 잃은 사연을 전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전에 강씨 집안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신에게 전한 말도 이렇게 소개했다.

"할머니는 제가 혹시 잘못될까 4·3에 대해서는 절대 말하지 말라면서도 할아버지의 억울함을 꼭 풀어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4·3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해 4·3의 역사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오임종 유족회장도  "74년 전 첫 총성이 울린 이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인사를 드리게 돼 유족의 한사람으로서 기쁘다"며 "이제 시작이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들을 제대로 해원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야 그 억울함을 뛰어넘어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인사말에 이어 연단에서 9만 유족을 대표해 도민을 향한 고마움을 표시하겠다며 청중을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날 보고대회에선 허영선 4·3연구소장이 '법 앞에서'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으며, 4·3특별법 개정이 완결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는 세대전승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행사 후에는 유족과 참석자들이 함께 만세삼창을 하면서 4·3특별법 개정의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표성준기자 psj@jeju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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