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로컬푸드 직매장으로 농가소득 쏠쏠
군납‧로컬푸드 직매장으로 농가소득 쏠쏠
  • 최병근 기자
  • 승인 2021.04.0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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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농협, 제주시 노지감귤‧한라봉 군대 공급

도내 최초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해 인기몰이
조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은 한 주민이 식재료를 둘러보고 있다. 

조천농협이 농가소득 향상과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조천농협은 이를 위해 군납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해 생산자에겐 적정한 농산물 가격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겐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도내 농협 가운데 군납사업을 벌이는 곳은 조천농협과 중문농협이다. 지난 2019년 군대에 납품한 노지감귤 1655톤 가운데 조천농협은 877톤, 중문농협이 778톤을 차지했다. 한라봉 632톤 가운데 조천농협이 282톤, 중문농협이 350톤을 군대에 공급했다.

  2013년까지 군납은 육지부 지역 군납농협이 감귤을 공급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주산지농협과 군지사별 직접 계약 체계로 바뀌면서 제주시는 조천농협, 서귀포시는 중문농협이 주산지 대표농협으로 선정됐다.

  조천농협은 제주시권역 9개 농협, 중문농협은 7개 농협을 대표해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노지감귤을 공급하고, 2월부터 4월까지 한라봉을 공급한다. 노지감귤 군납 단가는 지난 2017년산은 1kg에 1636원, 2018년산 1618원, 2019년산 1840원, 2020년산 2103원으로 결정됐다. 한라봉은 2018년산 5050원, 2019년산 4994원, 2020년산 5085원에 공급됐다.

감귤 값 폭락해도 군납으로 농가소득 안정

2020년산 노지감귤 단가 기준으로 보면 2019년산 대비 263원 상승했다. 지난 2019년산 노지감귤 9대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5kg기준 6797원인데 반해 군납가격은 9220원(5kg)으로 농협 입장에서는 2403원 이득을 본 셈이다. 2017년과 2018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높게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2020년산 군납 가격 또한 소비자 가격이 낮아진 일반시장 가격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

  2020년 군대에 납품한 한라봉 가격 또한 2019년산 대비 91원 상승했다. 2019년산 한라봉 9대 도매시장 평균가격 1만785원(3kg)으로 비교하면 군납 가격은 1만4982원(3kg)으로 도매시장 가격 대비 4197원 이득을 본 셈이다. 2017년산 한라봉 가격이 높게 형성돼 2019년산 군납 가격 또한 일반시장 가격보다 높게 책정됐다.

  안성현 조천농협 경제상무는 “당초 육지의 군납 농협과 계약을 맺어 공급을 했는데, 귤 주산단지 농협이 직접 납품을 하면 수수료를 덜어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군납을 어렵게 따낼 수 있었다”며 “도매시장 가격보다 높은 값에 군대에 납품할 수 있어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더 많은 물량을 납품해야 하는 과제도 있고 다른 지역 농협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전경.

농민이 농산물 값 직접 결정

조천농협은 군납 외에도 지난 2019년 12월 27일 도내 최초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열어 소규모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일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농사규모가 작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단위 직매장에서 판매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에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JA전농(농협)이 운영하는 직매장은 일본 모든 지역에 1500여개가 있다. 농산물 뿐만 아니라 수산물, 축산물, 가공식품, 공산품 등 판매하는 등 일반 마트와 비슷하다. 일본 직매장의 핵심은 소농을 위해 활동하고, 본인이 생산한 농산물 가격을 직접 결정한다는 점이다.

  조천농협은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해 2019년 12월 3일 조합원 35명으로 로컬푸드출하회를 구성, 로컬푸드 직매장(148㎡) 사업을 시작했다. 안성현 경제상무는 “소농, 여성농민, 귀농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공판장이 아니면 판매할 곳이 없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래서 일본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벤치마킹해서 작은 규모로 연습차원에서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다”며 “현재는 이용자도 많고 회원도 늘어나 내년에는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 진열된 농민들이 생산한 식재료. 

  로컬푸드 출하회 회원은 입소문을 타고 회원이 72명으로 늘어났다. 출하회는 최근 신규 회원 5명을 대상으로 로컬푸드와 관련된 교육을 진행했다. 출하회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자체 규약으로 출하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규정을 마련했다. 또한 출하 농가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조천농협은 다른 지역 농협과 다르게 별도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마련했다. 제주시‧안덕농협이 하나로마트 매장 내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shop in shop)해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과 차별화된 특색이다. 특히 농민들이 직접 농산물 가격을 책정해 출하해 농민 만족도도 높다. 조천농협은 농산물 15%, 공산품은 20% 이상의 출하수수료를 받아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 11억5000만원 가운데 로컬푸드 농가 매출은 1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김병구 조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계장은 “일반 마트와 다르게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판매해 신선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신선채소의 경우에는 판매일수를 하루로 정해놨기 때문에 팔리지 않은 농산물은 다음날 농민들이 직접 회수해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하는 농산물 가격을 농민들이 직접 결정하고, 포장에 생산자 이름이 명시돼 있어 농민 스스로 자긍심과 자부심이 높아 소문이 나면서 출하회 회원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은 한 주민이 식재료를 둘러보고 있다. 
품목별 판매일수를 공개하고 지난 식재료는 생산자가 직접 수거해 간다. 

최병근 기자/cbk@jeju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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