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제주의 500리를 걷다
청년, 제주의 500리를 걷다
  • 제주경제신문
  • 승인 2019.01.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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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청년제주 12월15일부터 21일까지 도보일주 제주희망 모색

(사)청년제주가 지난 12월15일부터 21일까지 이레 동안 500리(200km)를 걸으며 제주의 과거와 만나며 미래를 진지하게 모색 했다.

청년들이 걸은 500리 길 위에는 아름다운 풍광과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파헤쳐진 공사장 등 제주속살이 오롯이 묻어 있었다. 청년들이 걸으며 목도한 모든 것은 지금 제주의 모습 그대로 였다.

# 여정의 시작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대장정이 시작된 15일 “오늘 정말로 힘든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며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될 수 있는 사람,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사랑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돼서 이 길을 걸으며 제주를 위해 내년을 준비해 보자”고 청년들을 응원했다.

# 제주의 삶과 문화를 배우다

그런 제주는 미래를 이끌고 개척할 청년들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과연 제주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라고 말이다. 연속성을 갖는 인간의 삶과 닮은 길을 걸으며 청년들은 ‘제주사람’의 삶과 문화를 공부하고 느꼈다.

# 강연

매일 저녁 각계각층 인사에게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강창수 제주경제신문 대표의 ‘제주의 걷기 여행’ 강연을 시작으로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장의 ‘제주 4.3’, 오옥만 제주도의회 전 의원의 ‘제주의 여성’, 이경용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의 ‘제주의 문화’, 허창옥 제주도의회 부의장의 ‘다크투어리즘과 농민운동’,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의 ‘제주의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강연이 열렸다.

# 힘든 여정과 달콤한 휴식

청년들은 길을 걸으며 자연스레 ‘협동’을 배웠다. 지친 ‘동지’의 손을 잡아주거나, 가방을 나눠 드는가 하면 발에 잡힌 물집과 근육통을 걱정하기도 했다. 또한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를 온 몸으로 받아 내며 묵묵히 500리를 걸었다.

# 모두가 승리한 여정

홍재승 군(제주제일고등학교)은 “제주도가 아름답다는 걸 느꼈고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고 강현민 군은 “뉴스에 나오는 한림에서 나는 축산냄새도 직접 느껴보고, 문제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우서정 씨는(제주대학교 2학년) “잠이 많은 내가 아침 5시 30분에 눈이 저절로 떠지는 모습을 보고 목표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고 12월과 1월에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었다”며 “모르고 있던 제주도를 걸어보니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은정 씨는 “일주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더 늦으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도전했다”며 “강정 해군기지 문제, 한림 축산악취를 직접 보고 느끼며 제주도의 문제를 알게 됐다. 또 건설현장을 보면서 가슴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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