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눔이 힘겨운 이웃에겐 ‘희망의 불씨’
작은 나눔이 힘겨운 이웃에겐 ‘희망의 불씨’
  • 이기봉 기자
  • 승인 2019.01.02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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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을 잠시 멈추고 주변 살피는 여유를 가졌으면…”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쳐 본 적이 없다. 뭔가를 나눠주고 싶어진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그리운 이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연말을 맞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이끌고 있는 김남식 회장을 만나봤다.

지난 10월31일부터 고승화 전 회장의 바톤을 이어받고 그 역할에 여념이 없는 김 회장은 “제주지역은 인구와 경제규모 등 전국의 1%라고 하지만, 기부와 관련해선 8%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학문에 대한 꿈과 봉사는 끝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나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고, 나에게는 기쁨이 되어 온다는 게 바로 나눔의 진리”라며 “비록 작은 나눔일지라도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 회장과 나눔과 기부문화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눠 봤다.

#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직을 맡게 된 가장 큰 이유를 꼽으신다면.
어린 시절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 부지런히 공부해 학문의 최고봉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남달랐다. 굳건한 의지가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어 부모에게 효도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때문에 나눔과 봉사를 나의 일상으로 삼았고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지키고 싶어 회장직을 수락했다. 항상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

#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이신지.
사랑의 열매와는 2007년 9월 첫 기부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어 착한가게,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면서 나눔에 동참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적극적인 나눔을 하려고 2014년 4월부터 제주지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10월31일 제주지회장에 취임을 하게 됐다.

# 회장님은 평소 기부와 나눔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기부와 나눔은 돈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내가 나눌 수 있는 금액이 적어서 또는 내가 여유롭지 못해서 기부를 망설인다고 하신다. 하지만 가진 것이 많다고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다른 그 무엇이라도 나눌 수 있는 게 있다. 가난은 임금도 구제를 못 한다고 하지만, 작은 나눔이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부와 나눔을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마시고 지금 바로 용기를 내보실 것을 권한다.

# 기부와 나눔을 우리 지역사회에 보다 폭넓게 확산시키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고 계신지.
기부와 나눔은 공통적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수많은 방법 중 기부와 나눔은 하나의 수단이며, 자신이 행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행동이다.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을 잠시 멈추고 내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제주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취임 후 한 달여 동안 활동하면서 뿌듯하게 느낀 점이 있으시다면.
제주복지회 기부사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사단법인 제주복지회는 故 양정규 국회의원이 1975년에 설립해 복지장학금,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 지원 등 지역사회 복지활동에 힘써 오고 있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지역사회발전과 소외계층을 위해 마음을 나누고 활발한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모습은 나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게 큰 귀감이 됐다. 이렇게 사랑의 열매와 함께 뜻을 같이하고 기억해주시는 모든 기부자님들께 감사드리며, 그런 기부자님이 계시기에 따뜻한 제주를 만들어나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선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사랑의열매는 크게 모금과 배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모금 팀에선 잠재적 기부자님들께서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를 독려하고, 행복하고 튼튼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눔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배분팀은 기부자님께서 모아주신 성금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 사업의 경중을 가리는 것은 아니고요, 그 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거나 더욱 활성화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다면.
특정분야를 선택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아동 분야를 택하겠다. 아동은 생애주기로 봤을때 가장 처음, 시작점에 있어서다. 한창 꿈 많고 뭐든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 그들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다면 그 보다 뿌듯한 일이 있겠는가.

# 내년 1월31일까지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온도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홍보 등 전략이 있으시다면.
12월17일 기준 8억8296만4385원이 모금돼 사랑의 온도는 18.5도까지 올라왔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는 홍보매체를 통한 기부독려에 많은 힘을 실어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도내 많은 방송과 신문 등 언론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랑의 열매가 많은 분들에게 언급될수록 사랑의 온도는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남은 기간에는 ‘1 나눔 1’을 추진해 1명의 기부자가 1명의 잠재적 기부자를 이끌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

# 끝으로 제주도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추위에 몸도 마음도 시린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 2019 나눔캠페인’은 1월31일까지 계속된다. 나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고, 나에게는 기쁨이 되어 온다는 나눔의 진리를 여러분도 함께 느껴 보셨으면 한다.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한편 2018년 모금 목표액은 94억3,900만원이다. 올들어 11월말 현재 총 모금액은 62억6106만8025원이다. 1억원 이상 고액기부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수는 9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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