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치매 유병률 전국 ‘1위’ 고령사회 서귀포 요양병원 ‘절실’
제주지역 치매 유병률 전국 ‘1위’ 고령사회 서귀포 요양병원 ‘절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9.01.02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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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1명 이상 치매환자 서귀포시민 의료서비스 낙후

치매 국가책임제 2020년 서귀포의료원 부속 요양병원 개원 추진

의료서비스의 낙후성 개선은 서귀포의 오래된 숙원이다. “서귀포의료원을 산남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이 매번 선거 때마다 빼먹지 않고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주지역은 2017년 고령사회(노인인구 비율 14.0% 이상)로 진입했고,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노인인구 비율 20%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지역 치매유병률은 지난해 기준 12.4%로 전국 17개 광역시 중 가장 높다. 도내 65세 이상 노인 중 등록된 치매 환자는 1만888명이다.

이중 서귀포시의 경우 2134명의 치매환자가 등록됐지만, 관내 65세 이상 노인이 3만2322명을 감안하면 4200여명이 치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저출산과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로 치매 노인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4.2%이며,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비율도 전체의 1.5%로 전국 1.3%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관련이 매우 높은 치매유병률은 꾸준한 증가 추세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추정치매 환자 수는 6년 사이 3000명 이상이 증가했다.

65세 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이, 8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다.

초고령사회 접근으로 치매, 암, 만성질환 증가를 최소화하는 예방적 활동이 중요한 시점이다. 

서귀포시 노인 인구는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고 제주도 치매유병률 또한 전국 1위로 노인 인구와 관련이 깊은 치매예방 보건사업 필요성이 요구된다.

주민들은 보건 요구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치매 예방사업을 1순위로 꼽고 있다.

서귀포의료원은 서귀포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17개 진료과·300병상·첨단 의료장비를 자랑하고 있지만, 호스피스 병동은 물론이고 요양병원 조차 없다.

서귀포의료원이 지난해와 재작년에 복권사업으로 요양병원 설립을 추진했지만 탈락했다.

호스피스 병동의 경우 자격증을 가진 전문의도 없고, 공간 부족과 가동력도 제주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이유로 운영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의료원의 설립 목적은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공익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서귀포시민들이 느끼는 의료서비스의 품질은 사적인 불만을 넘어 공적인 불만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귀포시민들은 요양병원이 있는 산북 지역으로 환자를 이동하는데 불편이 있고,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간병인도 거리가 멀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것이 다반사다.

서귀포시 전체 의료기관이 제주도의 24%만 차지하고 있어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가 크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주시도 서울 및 수도권과 비교하면 의료서비스 격차가 큰데, 서귀포시는 말할 필요도 없다. 

다만 서귀포의료원 내 부속 요양병원 설립의 경우 도지사 공약사업에 반영된 데다, 정부가 지난해 9월 치매 국가책임제를 선언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행정부지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회에서 요양병원 설립 사업안을 확정했다.

2016년 제주의료원에 부속 요양병원을 신축한 선례가 있고, 서귀포시에는 요양병원이 단 한군데도 없어 시급성이 요구된다.

문제는 국비 확보다. 제주도는 사업비의 50% 국비로 확충하겠다는 방안이다. 국비 없이 전액 지방비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재정 부담이 불가피하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한명, 72만여 명이 치매환자다. 2050년에는 전체 노인의 15% 정도인 270만명이 치매 환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매 환자 가족들은 환자 1명당 연간 2000만원을 사용하고, 사회 전체로는 15조원에 달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초고령사회가 다가오면서 정부도 요양병원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런 심각성 때문에 국가책임제를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귀포시 안덕에 요양 병원이 있었지만 재정 악화로 폐업했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서귀포의료원 내 요양병원을 신축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년에 중앙부처와 절충해 예산을 확보하도록 하고, 2020년에 요양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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