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제2공항 도민 토론회’ 찬반 야유로 ‘진통’
‘첫 제2공항 도민 토론회’ 찬반 야유로 ‘진통’
  • 김진규
  • 승인 2019.05.1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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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Pi 보고서 공방 “보조 활주로 만으로 장기수용 가능”vs“안전 담보 못해”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에 따른 도민 공개 토론회가 15일 오후 2시 30분 제주테크노파크 10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제2공항 용역과 관련한 도민 토론회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예상대로 최근 발표됐던 제주국제공항 확장안을 제시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보고서를 놓고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 반대 측 간 의견이 갈렸지만, 이같은 공방으로 제2공항 건설 타당성 여부를 재평가를 하고,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2공항 건설 절차를 마련하기 위한 ‘구색 갖추기 자리’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찬반 갈등이 첨예한 사안인 만큼, 제2공항 반대측 토론자가 의견을 제시할 때는 용담동 주민들이 야유를 쏟아냈다.

제2공항 반대측은 기존 제주공항 활주로 확장으로 제2공항 건설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했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늘어나게 되는데 그렇지 않아도 수십년간 항공기 소음 피해를 받고 있는 지역주민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이 반발 이유다.

반대로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국토부 측이 의견을 제시할 경우 제2공항 반대측에서 야유를 보내는 등 토론회 내내 고성으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와 같이 ‘제2공항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자료를 공개하고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위원장 강영진·이하 검토위)는 △항공수요 예측, 공항인프라 확충 규모 적절성 △공항 인프라 확충 대안, ADPi 보고서 문제 등을 주제로 제1차 공개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패널은 정부 측에서 송기한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 이제윤 한국공항공사 신공항계획팀장, 전진 국토부 사무관, 반대 측에서는 문상빈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박영환 한국항공소음협회 회장, 홍명환 제주도의원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제2공항 반대측은 환경적 수용능력을 감안한 조사는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제2공항 건설에 상당한 고심과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토부 측은 환경보호의 중요성,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부작용은 인식하면서도 무조건 막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 적절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수요 관리보다 제2공항이 우선돼야 한다는 논리도 펼쳤다.

“ADPi 보고서는 현 제주공항 보조활주로의 활용방안을 제시했는데, 활주로를 연장하지 않고 보조활주로를 개선하면 2035년 이후 장기수요까지 수요가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항 보조활주로는 1900m인데 일부 대형항공기가 기상 악조건 상황에서 이착륙하는데 필요한 2000~3000m에 못미친다”고 반박했다.

국토부측은 “안전상의 문제가 걸려있다. 남북 활주로 활용 문제는 10년 전부터 논의됐던 사안이다. 가능했으면 예전에 사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는 다음달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마무리 되기 전에 토론회를 2차례 더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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