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수십그루 잘려나가도 행정당국은 ‘모르쇠’
가로수 수십그루 잘려나가도 행정당국은 ‘모르쇠’
  • 강석영
  • 승인 2019.06.06 18: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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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귀덕로 일대 사태파악 보단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 ‘빈축’

제주시내 도로에 심어진 가로수들이 영문도 모른 채 잘려나갔다. 하지만 이를 관리‧감독해야하는 행정당국은 ‘모르쇠’로 일관,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로. 이 도로는 지난 2012년 이전 일주도로(지방도 1132호선)와 중산간도로(지방도 1136호선)를 잇는 편도 1차선 도로였다.

하지만 선형이 불량하고 불합리한 도로구조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길이 2878km 너비 20m 편도 2차선으로 확·포장 공사를 시작해 지난 2015년에 개통됐다.

제주시는 이 도로 공사와 동시에 조경용 가로수(백일홍)도 심었다. 도로를 개통당시 마을 특화 사업으로 백일홍 거리를 조성하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행정이 수용하면서 심어졌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설명이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복덩어리가 될 수 있었던 이 가로수가 어찌된 영문인지 언제부턴가 밑동만 남긴 채 잘려있었다.

귀덕1리 이장은 “올 봄쯤 작업인부들이 와서 나무를 베어갔다. 그때 관리차원에서 자른다고 하니 행정에서 관리차 왔구나 생각했다”며 “당시 가로수 관리문제로 마을 자체에서 따로 민원을 제기하거나 요청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마을 주민들은 관리차원에서 나무를 베어간 것이라는 작업인부들의 말에 행정에서 자른 것으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한림읍과 제주시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했지만 서로에 책임을 떠 넘길 뿐 어느 곳에서도 나무가 잘려나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한림읍 관계자는 “읍내 가로수 정비는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민원이 있거나 미관상 좋지 않은 경우, 가지치기 작업 등의 관리작업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년 전 쯤 귀덕로 일대 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다는 민원이 있어 몇 그루 나무를 가지치기 하긴 했었지만 베어내진 않았다”며 “현재 귀덕로는 제주시청 도시계획과에서 공사했고 가로수도 심었기 때문에 관리는 도시계획과 소관이다. 공원녹지과로 이관이 돼야 우리가 관리주체가 되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우리 소관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최근 가로수 정비 작업을 지시했느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그 나무에 관해 자르라는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누가 잘랐는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제주시 역시 책임을 떠 넘기는 것은 마찬가지. 였다.

제주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해당 도로에 관한 사항은 건설과에 물어봐야 한다”고 했고, 건설과 관계자는 자신들이 담당 업무가 아니라며 또 다시 업무를 떠 넘겼다.

이 관계자는 “준공할 당시면 모르겠으나, 준공 이후에 가로수 심었다 하면 (제주시)공원녹지과에서 하던지, 읍에서 하던지 해야 하는데, 그걸 건설과에서 했다고 하면(어쩌냐)”며 “준공 된지가 언젠데, 읍면동지역 모든 도로 관리는 해당 읍면장이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 것이고, 시는 동지역을 관리해야 한다. 시는 심의 관련해서는 업무를 담당 하지만 도로전용허가 등은 읍에서도 다 하고 있는데, (관할이)아니라고 하면 어쩌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제주시내 가로수 관리 전반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공원녹지과 역시 다르지 않았다.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제주시 전반적인 가로수 관리를 우리가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읍면 지역은 해당 읍면사무소에서 해야 한다”고 떠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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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2019-06-07 11:02:08
미친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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