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잔혹살해’고유정 檢 송치 유족 오열에 침묵
‘전 남편 잔혹살해’고유정 檢 송치 유족 오열에 침묵
  • 김진규
  • 승인 2019.06.12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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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여 얼굴 가린 피의자 ‘미안하지 않느냐’ 질문에 묵묵부답


유족 경찰 후송차량 앞길 막기도“형만 아니라 가족 전부 죽인 것”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유정이 12일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 현관 문을 나서고 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유정이 12일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 현관 문을 나서고 있다.

제주도내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았던 고유정(여, 만36세)이 12일 오전 검찰에 송치됐다.

이날 오전 10시경 검은색 치마와 검은색 상의를 입고 동부경찰서 현관문에 모습을 드러낸 고유정은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가렸다.

검찰 송치 과정에서 고씨로부터 살해된 전 남편의 유족들이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고개를 숙이고 나타난 고유정을 향해 “고개를 들어라. 왜 얼굴을 가리느냐. 경찰은 누구를 지키는 것이냐”며 울분을 터트렸다.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라인에 대해서도 “왜 막느냐. 경찰이 살인자를 보호하는 것이냐”며 항의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유정이 12일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 현관 문을 나서고 있다.

고유정이 경찰의 후송 차량에 올라 검찰로 향하자 유족은 차량 앞에 드러누우며 차량 운행을 막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고씨는 검찰로 향하는 경찰의 수송차량에 탑승하기 전 “왜 살해했느냐” “후회하느냐” “유족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전 남편과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후송 차량이 경찰서를 떠나자 피해자 동생은“이럴 거면 신상공개를 왜 했느냐. 남녀문제를 떠나서 머리 긴 사람은 신상공개 해도 얼굴 못 보여주나. 너무나도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어 “형님 시신 수습이다. 머리카락 하나 못 찾았다. 발견됐다고는 하는데 추정이다. 저희 형님 머리카락인지 확실치 않다. 아직도 상에 영정사진 올려놓고 물만 올려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요구는 사형이다. 집행 안 될 것이라는 것은 안다. 그런데 저희가 두려운 것이 돈 많은 집안이니 좋은 변호사 써서 몇십년 살다가 가석방 될 것이라는 우려다. 그럼 누가 유족의 상처를 치유해 주겠냐”고 호소했다.

이어 “살인자는 형만 죽인 것이 아니다. 우리 가족도 그날 다 죽었다. 저는 형님 시신이 바다에 유기됐다고 말하기 전까지 매일 사건 현장과 인근에 매일 땅을 파면서 살았다. 손톱에 흙이 떨어질 날이 없었다. 그런데 바다와 김포에 유기했다고 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형님의 명예를 지키는 것과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것이다. 이것에 중점을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 피의자가 어떤 부인을 하든 다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고유정으로부터 살해된 전 남편의 유족이 고씨가 탑승한 후송 차량 앞에 드러눕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경찰은 오늘(12일) 범행에 사용된 칼, 1차 시신 훼손 시 사용한 도구, 2차 시신 훼손 시 사용한 도구 등에서 피해자 DNA가 각각 검출되는 등 총 89점의 증거물과 함께 고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고유정은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5월 25일) 보름 전부터 치밀하게 살인을 계획한 단독 범행인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날 경찰서에서 모든 조사를 마친 후 검찰로 신병이 인계된 고유정은 유치장이 아닌 구치소에서 수감돼 검찰 조사를 받게된다.

경찰서에서 모든 조사를 마친 고유정이 검찰로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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