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 오수역류 도대체 몇 번째냐...무능한 행정의 참극”
“안덕 오수역류 도대체 몇 번째냐...무능한 행정의 참극”
  • 강석영
  • 승인 2019.06.14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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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호우로 인해 안덕면 단독주택에 오물 또 콸콸

서귀포시, 역류 징조 보였음에도 방치해 충격 더해

민원인, 관리자에 원인·방안 설명 불구 또 다시 발생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한 단독주택 뒷마당이 각종 오물로 잠겨있다. 이 뒷마당에서 거주자 등은 그동안 고추, 대파 등 각종 채소를 재배하고 있었다.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한 단독주택 뒷마당이 각종 오물로 잠겨있다. 이 뒷마당에서 거주자 등은 그동안 고추, 대파 등 각종 채소를 재배하고 있었다.

서귀포시와 관계기관의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행정으로 안덕면 덕수리 단독주택 오수 역류사태 파문이 가시지 않고있는 가운데, 또 다시 오수가 역류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14일 오전 이 단독주택에서 또 다시 오수가 역류했다. 이번까지 10여차례가 넘게 오수가 역류했다. 관계기관은 밤중에 내린 호우로 인해 오수가 역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서귀포시는 이번 역류가 발생할 징조가 미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예방조치 없이 묵인해 공분을 키우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 등은 지난 12일 오수관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카메라를 오수관에 삽입해 화면을 통해 육안으로 살펴보는 CCTV검사를 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멘홀뚜껑을 열어본 이들은 멘홀에 오수가 가득차 있는 것을 보고 CCTV검사가 더 이상 불가능 하다고 판단,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멘홀에 오수가 고여 또 다시 역류할 가능성이 확연히 드러났음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빠져나간 것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에 “멘홀에 고여있는 오수는 육안으로 보이진 않지만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단지 중계펌프 과부하로 빠져나가는 속도가 느릴 뿐이지 정상적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14일 새벽부터 제주 전역에 쏟아진 호우로 인해 결국 멘홀에 고인 오수가 이 단독주택 오수받이로 흘러들어가 또 다시 뒷마당을 오물로 뒤덮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서귀포시가 멘홀에 오수가 차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즉시 준설 등의 조치를 취했더라면 적어도 이번 호우로 인한 피해 정도는 막았을 것이라고 비난한다. 

대정하수처리장 현장관리자들이 도로 밑에 있는 중계펌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대정하수처리장 현장관리자들이 도로 밑에 있는 중계펌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처럼 또 다시 하수가 역류하자 대정하수처리장측은 현장관리자를 긴급 투입해 중계펌프를 점검했다. 

이를 본 A씨는 “오수가 역류할 때 마다 매일 중계펌프만 열어본다. 분명히 관리자들도 중계펌프에는 이상이 없을거고 알고 있을꺼다”며 “매일 중게펌프에 이상이 없다는 말만 하고 갈꺼면서, 터지는 오수의 원인은 찾아보려 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이날 민원인이자 피해자인 A씨가 역류 원인과 사태를 정확히 파악해 대책을 세워야 하는 대정하수처리장 관리자들에게 되려 원인을 지목하고 방안을 내놓는 등 웃지 못할 촌극도 빚어졌다. 

A씨는 “대정하수처리장에서 애당초 원인으로 지목했던 동광 도축장 오수 외에도 또 다른 물줄기가 우리 집 앞을 덮치고 있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도대체 왜 우리집만 역류하느냐. 동광물은 중계펌프로 흐르게 설계 돼 있는데, 어째서 멘홀을 열어보면 우리집 앞만 물살이 강하냐”며 현장관리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현장관리자는 “동광에서 오는 물줄기는 이 집 앞을 지나지 않는 건 사실이다”며 “민원인 말에 따라 또 다른 물줄기가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여러 토목공사에서 감리를 맡아왔다던 한 토목시공기술사 B씨도 이날 A씨를 찾았다.

A씨와 함께 마을 곳곳을 둘러본 B씨는 “중계펌프에 연결된 오수관 공사만 가지고서는 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며 “우선 이곳 모든 게 의문투성이어서 관망도를 보며 정확하게 원인을 다시 짚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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