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활용 불과 4개월만에 전혀 딴판...왜?
제주 제2공항 활용 불과 4개월만에 전혀 딴판...왜?
  • 이기봉
  • 승인 2019.06.19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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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지난 2월 도민설명회 당시와 전혀 다른 노선 운항 방안 제시

국내선 둘로 쪼개면 업계 운영 부담 등 가중…“남부탐색부대 의혹도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불과 4개월전에 국토교통부가 제시했던 현 제주공항과 제2공항 역할이 전혀 딴판으로 뒤바뀌어 제주도민들을 의아하게 하고 있다.

이번에 국토부가 제시한 안 대로 이용객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선을 둘로 쪼개게 되면 공항공사는 공항공사대로, 항공사는 항공사대로, 공항관련 업계들은 업계대로 운용하는데 따른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추진방향 등에 대한 도민설명회 당시와는 전혀 다른 결과여서 20~30년을 내다보고 수립하는 계획이 조변석개식으로 변한 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포스코 컨소시엄에 용역을 맡겨 의뢰한 결과물로 19일 공개한 제2공항 기본계획안은 지난 2월14일 오후 2시30분 제주도 성산일출봉농협에서 제시했던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연구결과와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추진방향 등에 대한 도민설명회' 자료로 제시했던 내용과는 너무 달라졌다.

제주도내에 여객들이 이용하는 공항 2개를 운용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인 국내선과 국제선 운용만 하더라도 확연하게 180도 뒤바뀌었다.

당초 불과 4개월전인 지난 2월 제시한 도민설명회 자료에는 현 제주공항은 국내선 50%, 제2공항은 국내선 50%와 국제선 운용으로 했었다.

그러나 제2공항에 제시했던 국제선이 통째로 현 제주공항으로 유지하는 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제주국제공항. 

특히 사전 타당성 용역 등에선 공항 수용능력을 당초 현 제주공항은 연간 2000만명으로, 제2공항은 2500만명으로 잡고 제2공항 부지면적도 152만평으로 현 제주공항 부지 면적 105만여평 보다 훨씬 넓은 면적이어서 이를 지켜보는 도민들을 더욱 의아하게 하고 있다.

특히 국내선을 50%씩 둘로 쪼개기 위해선 항공사들이 적극적이면서도 능동적인 협조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항공노선중 일부를 기존에 활용하던 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으로 스스럼 없이 나누고 나설 지도 의문이다.

더욱이 이를 위해선 공항만 2개 체제가 아닌 항공사 운용체계도 두 개로 운영해야 하는 데다 항공사 운용 인원은 물론 이에 뒤따르는 지상조업사 인력과 장비 등도 필수적으로 갖추지 않을 수 없어 운영과 장비 등 체제 구축에 따른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더욱 그렇다.

뿐만 아니라 공항과 연결해 영업을 펼치는 여행사와 전세버스, 렌터카 등 관련업계도 사무실은 물론, 인력과 차고지 등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놓고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상황과는 별도로 도민 일각에선 또다른 시각을 견지하고도 있다.

지난 2017년 3월2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2021년부터 2025년 5년동안 총 2950억원을 투입해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창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제기하면서 불거졌던 "제주 제2공항이 공군기지로 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상기시키고 있다.

당초 제2공항이 건립되면 국내선 50%와 국제선 운항으로 가닥을 잡기로 했던 내용이 국내선 50%로 축소되고, 이용객수도 2500만명에서 1단계인 2035년 1690만명, 2단계인 2055년 1898만명으로 600만명에서 800만명 가까이 줄여든 것으로 뒤바뀐 게 바로 이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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