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출발장 확충해도 보안검색 뒷짐 "하나 마나"
제주공항 출발장 확충해도 보안검색 뒷짐 "하나 마나"
  • 강석영
  • 승인 2019.07.07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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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자치경찰, 무비자 보안검색 인력 배치 나몰라라 "한계 노출"

병목현상으로 항공편 지연 이용객 불편은 여전 "시설 확충하면 뭘하나"

"공항 혼잡 항공편 지연 이유 있었네...도와 자치경찰 안일한 대응" 도마
제주국제공항 출발장 입구.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확충돼 노비자 지역인 제주에서 국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외국인 이용객에 대한 보안검색 공간도 함께 추가로 마련됐으나 아직껏 운용되지 않은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제주도가 자치경찰단에 맡겨 외국인 보안검색을 담당하면서 제때 필요한 인력이 충원되지 않으면서 항공편 지연 운항과 함께 국내외 이용객들에겐 불편을 안겨주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지역은 2002년부터 국내에선 유일하게 무사증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를 찾은 무비자 외국인 관광객 등은 국내선을 이용해 제주를 벗어날 경우 공항내 출발장에서 여권검사 등 비자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후 제주지역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크게 늘면서 제주공항내 출발장에서부터 수속장까지 큰 혼잡으로 병목현상을 빚고 있음에 따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5월부터 국내선 출발장을 확충해 임시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공항공사가 출발장을 확충하면서 외국인 보안검색을 위한 제반시설도 함께 마련했지만, 정작 국내선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보안심사를 담당하는 제주도와 자치경찰단은 인력 부족 문제로 추가로 확충된 보안검색대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새로 확충된 출발장 앞에는 ‘외국인은 유턴하라’는 표시와 함께 100~200m 떨어진 다른 출발장으로 돌아가라는 배너가 세워졌고, 이를 본 외국인 이용객들은 서둘러 발길을 돌려야만 하는 불편과 함께 당혹감마저 안겨주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뿐만 아니라 기존 출발장에도 외국인 보안검색대가 달랑 2곳만 운영 중이어서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되면 당연히 수속절차도 늦어질 수 밖에 없어 이들 이용객들이 탑승해야 하는 항공편 지연도 잇따르는가 하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이용객들에게까지 큰 불편을 겪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외국인 보안검색을 담당하는 인원은 모두 6명으로 2명씩 야간·조간·비번 3교대로 근무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7월~10월에는 임시직 공공근로자를 제주도로부터 파견받아 일정 기간동안 조간 근무에 추가로 투입한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을 초래하는 것을 두고 제주도와 자치경찰단이 운영상의 한계를 거론하며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외국인 검색업무는 국가사무라 원초적으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에서 관리해야 하는 일을 우리가 대신하고 있는 격”이라며 “제주도에 인력 증원을 요청해도 국가사무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현재까지는 충원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또, 확충된 출발장의 구조적 한계를 거론하며 “새로 생긴 출발장에는 부스가 1곳밖에 마련돼 있지 않다. 무사증 출도자가 적발 됐을 경우 1명의 인력으로 어떻게 감당하느냐”며 “인력이 적어도 2명씩 총 6명은 증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공항 일각에선 "무사증과 관련한 보안검색을 제주도와 자치경찰이 맡는다면 시설확충에 따른 인력 충원 등 운용에 따른 대책 마련은 당연한 수순이 아니냐"며 "이 지경이라면 제주공항 시설을 아무리 확충해도 제주공항 혼잡, 항공편 지연 등은 있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며 제주도와 자치경찰의 안일한 대응을 힐난하고 있다.

제주공항을 빠져나가는 이용객들이 출발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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