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이 무너지면 제주의 미래는 없다
‘청정’이 무너지면 제주의 미래는 없다
  • 이기봉 기자
  • 승인 2019.07.08 10: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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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와 쓰레기 처리난은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야 할 제주의 과제

이기봉 편집국장.
이기봉 편집국장.

요즘 제주지역을 보면, 과연 청정 제주가 맞는 것인지, 앞으로 청정이란 말이 그대로 먹혀들어갈 지 의문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래도 제주는 지금까지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청정’의 섬이라는데 토를 달 이가 거의 없었다.

최근 들어선 “청정 제주가 맞는 것이냐”며 혀를 내차는 이들이 하나 둘씩 점점 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청정’이란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선 물론 있는 그대로의 환경도 중요하지만 인간들이 만들어내고 쏟아내는 각종 오염원으로부터 지켜내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기 위해선 당장 오수와 쓰레기 등으로 빚어질 수 있는 환경파괴와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만 가능하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아 보이니 우려가 먼저 앞선다.

제주시 월정 하수종말처리장만 하더라도 현재 하루 1만2000t 처리용량이던 것을 2만4000t 으로 증설하는 공사를 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2017년부터 추진하려 했다.

제주시 도두하수처리장의 과부하를 덜기 위해 화북과 삼양 일부지역의 오수를 돌리려는 취지도 있었지만, 점차 읍면지역으로 주거공간 등이 대폭 확대되면서 기존 용량으로는 한계를 드러낼 소지가 다분한 이유에서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한지 얼마 안돼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공사를 시작하려 한 그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무려 1년6개월 넘게 공사가 중단돼 있다.

대정 하수종말처리장 역시 증설 공사가 중단되기는 매한가지다. 이곳도 하루 1만3000t 처리 용량을 8000t 증설하는 공사를 진행하다가 지난 5월말 공사 현장의 흙탕물이 인근 바다로 유입되면서 어촌계 등의 반발에 부딪혔다. 차수벽도 설치하지 않았다가 이런 상황을 맞게 된 것으로 일단 알려지고 있다.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안덕면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사태로 제주도의회에서 수개월째 행정사무조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최근엔 안덕면 덕수리 단독주택에서 또 다시 오수가 역류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그것도 수차례에 걸쳐 오수가 역류했으니 해당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이야말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입을 다물지 못할 형국이, 그것도 청정지역이라는 제주에서 버젓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상수도 누수율이 50% 가까이에 이르는 상황에서 오수관은 누수되지 않고 있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단지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가 없다고 결코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제주지역 오수관 총 연장은 4200㎞로, 2017년 기준 1996년 이전에 매설돼 20년이 넘은 오수관이 1599㎞에 이르고 있지만 한해 노후관 교체는 40~50㎞ 수준에 머물고 있으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제주지역 하수를 처리하는 도두 하수종말처리장만 하더라도 13만t에서 22만t으로 증설해 현대화한다는 계획으로, 정부의 예타 면제사업으로 됐지만, 앞으로 실제 증설공사가 진행되려면 한참 기간이 남아있다.

오는 7월말까지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끝나면,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세부적인 기본계획과 전략 환경영향평가, 시설공사 발주 등 여러 절차가 남아있고, 공사가 진행되려면 최소한 1년 6개월에서 2년가까이 걸리게 된다.

아무리 경기침체로 건축붐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이미 인허가를 받고 준공을 앞둔 곳이 한둘이 아닌데다, 신규로 추진되는 건축물 등이 들어서면 과연 현재의 시설로 감당해낼 수 있을지도 걱정이 앞선다.

난개발도 문제지만 이대로 가다가 제주가 오수의 섬으로 인식된다면 치명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제주도 당국의 보다 발빠르고, 특단의 행보를 주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도민들이 제2공항을 반대하고, 난개발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바로 오수처리의 한계, 쓰레기 처리난 등이 그 밑바탕에 그대로 녹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수처리와 쓰레기난을 제대로, 그것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지 않는한 청정 제주는 고사하고, 제주의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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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19-07-09 19:16:27
멀리보고 천천히.. 청정제주가 제일큰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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