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수준이라더니 제주 항만방역은 ‘구멍’
'계엄령'수준이라더니 제주 항만방역은 ‘구멍’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9.09.19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元, ASF 비상사태 선포했지만, 애월‧한림항에 방역 장비 전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냐’ 지적에 당국 “예비비 투입‧설치하겠다”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짐에 제주도가 비상사태를 선포,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제주항외 다른 항‧포구에는 소독 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단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19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는 19일 제376회 임시회 회기 중 제1차 회의를 열어 소관 부서 등을 대상으로 제출된 동의안 등을 심사했다.

조훈배 의원.
조훈배 의원.

이 자리에서 조훈배 의원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발칵 뒤집혔다. 제주지역 항만 방역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이우철 제주도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항인 경우 24시간 방역체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일반 항만에는 (방역시설이) 없다”면서 “오늘 유관부서회의서 한림‧애월항 등 사료가 들어오는 항만에는 방역이 필요하다는 의견 있었다. 소독 차량 배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이 발끈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며 “방역에 구멍이 뚫릴 경우 그 피해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국장은 “제주도는 현재 계엄령 수준으로 방역을 하고 있다”며 “예비비 투입해서라도 해당 항구에 방역 시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지난 18일 원희룡 도지사가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지난 18일 원희룡 도지사가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앞서 제주도는 지난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완벽 차단을 위해 섬이라는 지역성 특성을 고려해 계엄령 수준의 방역 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 방역 당국은 17일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육지부 돼지 고지 반입 금지 조치를 취했고, 방역 대책 상황실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양돈 농가 주요밀집 지역 4곳에 거점소독 통제시설을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고, 18일부터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등에 거점소독 통제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제주 양돈산업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원 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한순간의 방심으로 양돈산업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 양돈 농가에서는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도내에서는 278개 양돈 농가에서 약 53만4000두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제주경제매거진 독자가 되어주세요

구독신청
월 만원의 후원을 통해 제주경제 매거진의
독자·후원 회원이 되어주세요.
매거진을 우편을 통해 회원님께 보내 드립니다.

전화 : 064-746-1818 / 팩스 : 064-746-1819
문자접수 : 010-8506-377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매거진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삭제기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월랑로 39, 5층 501호(노형동,동마빌딩)
  • 대표전화 : 064-746-1818
  • 팩스 : 064-746-1819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석홍
  • 법인명 : 주식회사 제주경제
  • 제호 : 제주경제신문
  • 등록번호 : 제주 다 01113
  • 등록일 : 2018-07-25
  • 발행일 : 2018-10-1
  • 발행인 : ㈜제주경제 강창수
  • 편집인 : 이기봉
  • 제주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제주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econom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