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테마파크 지하수 초과 사용에 당국 ‘뒷짐’
동물테마파크 지하수 초과 사용에 당국 ‘뒷짐’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9.09.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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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의 제주도의원, “사실상 사업장 관리 손 놔” 지적
강성의 도의원
강성의 도의원

제주동물테마파크가 당초 허가된 양 보다 많은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당국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 대규모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30일 관계 공무원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제15차 회의를 열어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강성의 의원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장에서 지하수를 초과사용 하고 있다며 당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동물테마파크의 지하수 허가량은 1290㎥(월)로 지난해 5월에는 1781㎥, 6월 2646㎥, 7월 1945㎥ 등을 사용했다. 또 8월에는 141㎥, 9월 753㎥, 10월 648㎥ 등 허가량 이내로 사용해 오다 11월 2948㎥, 12월 2266㎥ 등 허가량 보다 많은 양의 지하수를 사용했다. 이같은 과잉 취수는 올해에도 계속돼 1월 1656㎥, 2월 2244㎥, 3월 2508㎥, 4월 2058㎥, 5월 1801㎥, 6월 1889㎥, 7월 1295㎥ 등을 사용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지하수를 초과 사용했고, 8월부터 10월까지는 허가량 이내로 사용하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지하수 사용량을 초과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지난 8월 현장 확인 결과 물탱크 주변에서 물이 새는 누수 현상을 발견했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미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사용량을 초과했고,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계속 초과되고 있다”면서 “만약 누수가 있었다면 계속해서 사용량이 늘어야 하는데 지난해 8월~20월은 허가량 이내로 사용했다. 사업장 지하수 관리에 손을 놓은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숙 도의원.
강민숙 도의원.

동물테마파크 외에도 다른 사업장들에 대한 행정의 지하수 관리가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 의원은 “17개 사업장 중 광역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사업장에는 지하수 개발·사용 허가를 내 주고 있다”면서 “최근 3년간 지하수 이용 현황을 보면 일부 사업장인 경우 계획허가량 보다 초과해 사용되고 있다. 이는 명백한 과태료 부과대상임에도 당국은 문서로만 행정조치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민숙 의원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은 2005년 말산업 중심의 관광지로 추진되다 2016년 10월 사업자가 대명그룹으로 바뀌고 재추진되는 과정에서 잦은 사업계획 변경이 이뤄졌다”며 “사업자는 환경영향평가 심의 유효기간(7년)이 만료되기 불과 20일 전에 재착공 신청을 냈는데도 도는 일주일 만에 허가를 내주는 졸속 행정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홍명환 도의원.
홍명환 도의원.

사업자가 제시한 람사르습지도시 지역위원회와의 협의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홍명환 의원 “사업자가 2018년 12월 제주도에 제출한 공문에 ‘람사르습지도시 지역위와 상호 발전을 위한 협의를 했다’고 명시한 부분은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의원장 한 명의 의중만을 들은 것이었는데 사업자가 마치 위원회 전체 입장인 것처럼 표현했다”면서 “당국은 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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