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콜라비 종자문제 업체 잘못 인정 "피해 보상"
제주 콜라비 종자문제 업체 잘못 인정 "피해 보상"
  • 최병근
  • 승인 2019.10.0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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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업체측, "피해 농민들에게 내년 콜라비 종자 무상으로 공급" 약속
발아가 부진한 콜라비.
발아가 부진한 콜라비.

<제주경제신문>이 잇따라 보도한 제주지역 콜라비 종자 문제가 생산 업체측 과실로 잠정 결론나면서 일단락 됐다. 업체측은 시중에 공급한 일부 종자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내년에 종자를 무상으로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최근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농민들 말을 종합하면 1일 오후 업체측과 농협 제주지역본부, 농민들이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다짐글(각서)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총 85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주 피해지역은 한림(15농가), 한경(10), 고산(12), 애월(29), 대정(19)이다.

문제가 된 종자는 A종묘가 네덜란드에서 생산한 씨앗으로 정식 후 70일 정도가 지나면 수확이 가능한 중조생종 품종이다. 육질이 뛰어나 시장성이 우수한 다수확 품종이어서 제주지역 콜라비 재배농가 90% 이상이 이 종자를 사용하고 있다.

이 종자는 A종묘가 국내 독점 수입해 공급하는 것으로 제주지역에서는 하귀농약사, 한남종묘농약사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농협은 거래업체를 통해 종자를 공급받아 농가에 판매했다. 농협에 따르면 농협을 통해 공급된 9000여 봉지 가운데 1500여포의 종자에서 문제가 생겼다. 1500여포는 약10만여평(34만6000여㎡)에 정식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종자 한포에는 2500립이 들어있으며 가격은 7만원이다.

종자 피해금액만 따지면 1억500만원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육모를 키우기 위해 들어가는 각종 비용을 더하면 피해규모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종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적극 대응해 왔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농민들 의견을 대변해서 종자업체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는 ‘기후문제’라며 거부해 왔다”며 “다행스럽게도 업체측이 종자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해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내년에 종자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1일 오후 회의를 열어 다짐글(각서)이라도 받아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민들은 올해 2019년 5월과 6월 사이에 포장된 씨앗을 심어 발아시킨 결과 종묘 생육이 불안정하고, 한쪽 잎이 자라지 않는가 하면, 노랗게 된 뒤 죽거나, 새싹이 발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종자문제를 주장해왔다. 이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해당 지역농협 의뢰를 받아 문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시범 재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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