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공론화, 원희룡 "불수용" vs 도의회 "단독 추진"
제2공항 공론화, 원희룡 "불수용" vs 도의회 "단독 추진"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9.10.04 17: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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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도의장, “정의로운 사회는 피해자들 대변해야”

이르면 연내 추진 가능성 …도, “30년 도민숙원 사업”
원희룡 도지사(왼쪽)와 김태석 도의장.
원희룡 도지사(왼쪽)와 김태석 도의장.

원희룡 도지사가 제주도의회가 전달한 제주 제2공항 ‘공론화’ 요구에 대해 결국 ‘불수용’ 입장을 전했다. 이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의회 단독으로 ‘공론화’를 진행하겠다”는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4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도가 도의회로 발송한 ‘제주 제2공항 관련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 처리결과 도의회 보고’ 공문을 통해 “제주도의 요구사항을 정부의 기본계획에 반영시켜야 할 현 단계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또다른 갈등을 낳을 우려가 있다”며 공론화 불수용 입장을 전했다.

제주도는 도의회에 보낸 공문에서 “제주도민의 30년 숙원사업인 공항 인프라 확충은 역대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 후보들과 정당들의 한결같은 공약사업이었다”며 “제2공항 건설은 수십 차례의 설명과 공청, 토론 등을 거친 공론화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또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를 앞둔 시점에서의 공론화 요구는 도민사회의 오랜 공론화의 과정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특히 30여년을 기다려온 도민들에게 찬반의 의견을 다시 물어 스스로 결정하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는 “제주도는 기본계획 고시 직전까지 주민열람 및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해 찬·반을 떠나 도민사회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해 제주지역의 발전과 도민이익, 상생발전 방안이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도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간담회를 위해 도의회를 찾은 원희룡 도지사.
지난해 7월 도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간담회를 위해 도의회를 찾은 원희룡 도지사.

제주도의 ‘불수용’ 입장이 알려지자 김태석 도의장은 의회 단독으로라도 공론화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태석 의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가칭)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위한 예산, 위원회의 근거 문제 등 다양한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하지만 1만3000명의 민원인들의 청원을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가 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 시기는 특정할 순 없지만 가능한 빠르게 진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의장은 “집행부나 의회를 떠나 정치 지도자라면 (공론화는)해야 될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가시밭길이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그 길을 피해가진 않겠다. 어떤 정책도 역기능과 순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로운 사회는 그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제376회 임시회 제2차 회의에서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도민 1만2905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한 ‘제주 제2공항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을 본회의에 상정, 재석의원 40명 중 찬성 25표(반대 13표, 기권 2표)로 공식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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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19-10-10 10: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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