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 더욱 빛난 ‘金’빛 감동
어둠 속에 더욱 빛난 ‘金’빛 감동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9.10.08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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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사회 무관심 제주육상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5개) 수확

이수정‧최윤희‧박지현‧김민‧최수미…부상‧부진 딛고 감동 선사
제100회 전국체전 여대부 육상 800m에서 우승한 최수미.
제100회 전국체전 여대부 육상 800m에서 우승한 최수미.

도민사회의 무관심 속에 유망선수 부족과 연계 육성 어려움 등을 이유로 침체를 겪고 있는 제주육상이 전국체전에서 금빛 행진을 이어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에 고등부(남 11, 여 5)와 대학부(남 3, 여 4), 일반부(남 8, 여 6) 모두 합쳐 37명이 출전한 제주 육상은 이날까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 모두 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6일은 여자일반부 포환던지기에 출전한 이수정(서귀포시청)이 16m 5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시작으로, 여자일반부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한 최윤희(제주시청)가 3m 90을 넘어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언니들의 선전에 힘입어 여자고등부 멀리뛰기에 출전한 박지현(신성여고 2)도 5m 60의 기록으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제주 이적 후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수확한 이수정은 “제주에 내려온 지 9년 정도 됐는데, 전국체전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너무 기쁘고, 앞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 부진을 딛고 최정상에 오른 최윤희는 “지난 수년간 메달이 없어 이번 대회에선 입상하는 게 목표였는데 금메달을 따게 됐다”며 “제100회 전국체전 금메달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고부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 출전, 금메달을 수확한 박수현.
여고부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 출전, 금메달을 수확한 박지현.

육상부 막내 박지현은 “멀리뛰기 금메달과 세단뛰기 동메달을 땄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틀 뒤 제주 육상은 여자일반부 원반던지기에서 김민(서귀포시청)이 52m 82의 기록(대회 신기록)하며 금메달을 추가했고, 뒤이어 여자대학부 800m에 출전한 최수미(제주대 4)가 2분 16초 62의 기록으로 금메달 레이스에 동참했다.

부상을 딛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김민은 “올 상반기 부상이 있어 힘들었는데, 전국체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됐다”며 “너무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 시절 마지막 전국체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최수미는 “이렇게 큰 시합에서 금메달을 따 너무 기분이 좋다”며 “졸업 후 실업팀으로 갈 예정인데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민, 최수미, 최윤희, 이수정, 박지현 선수.
사진 왼쪽부터 김민, 최수미, 최윤희, 이수정, 박지현 선수.

 

제주육상이 육상에서 금메달 5개를 수확한 것은 지난 2015년 강원도 전국체전 이후 처음이다.

제주도육상연맹 김호 전무이사는 “육상은 모든 체육의 기초 종목임에도 도민사회의 무관심 속에 선수수급과 학교 간 연계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제주육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건 맞지만, 제주도체육회의 아낌없는 지원과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선수들의 흘린 땀에 대해 최고의 성적으로 보상 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도선수단은 육상과 복싱, 양궁, 씨름, 태권도,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 등 1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까지 누적 메달은 금메달 26개와 은메달 13개, 동메달 27개 등 모두 66개로 당초 목표(65개)를 초과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여자일반부 100m 허들 경기 모습.
여자일반부 100m 허들 경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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