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위축‧어장확대, 제주산 방어의 눈물
소비위축‧어장확대, 제주산 방어의 눈물
  • 최병근
  • 승인 2019.11.09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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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 소비 ‘뚝’, 갈치어선 방어로 ‘유턴’, 조업지역 동해로 확대

동문시장 상인들, “수족관에 방어가 넘쳐, 무릎 꿇고 조업중단 빌기도”
[제주경제신문=강석영 기자] 주말인 1일, 최남단방어축제 행사장 한편에 대방어 경매가 열렸다.
[제주경제신문] 지난해 열린 최남단방어축제 행사장 한편에서 대방어 경매가 열리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 제주도민들이 자주 찾는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둔화되고, 조업구역이 동해바다까지 확대되면서 조업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산물 유통업자들은 울상을 짓고 있고, 회를 판매하는 식당 수조에는 방어가 넘쳐 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제주시 동문시장 상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제주산 방어가 팔리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제철을 맞은 방어가 팔리지 않아 수조에 쌓여가고 있어서다.

동문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강아무개씨는 “이맘때면 방어가 없어서 못 팔았는데, 올해는 수조에 쌓아 놓고 바라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방어를 잡는 아는 선주에게는 ‘제발 며칠만 조업하지 말아달라’고 무릎 꿇고 빌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설상가상(雪上加霜), 제주해역에서만 잡히던 방어가 동해바다에서도 조업이 되자 제주산 어민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어선주 ㄱ씨는 “제주바다에서만 잡히던 방어가 몇 해전부터 동해바다에서 잡히고 있다. 동해바다에서 잡히는 방어가 이제 곧 제주도로 들어오고, 갈치조업을 마친 배가 방어잡이로 돌아서면 파동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방어는 마라도를 중심으로 자리돔과 멸치를 먹고 몸에 지방을 가득 품는다. 겨울철 기름이 가득찬 방어회는 참치 뱃살에 견줄만한 풍미로 겨울철 최고의 횟감으로 꼽힌다.

대방어는 두툼한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한 향이 입안을 감도는 것이 특징이다. 대방어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한데 비타민D, 불포화지방 함유량이 높아 노화방지,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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