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신문=최병근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1일 오전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4회 농업인의 날 기념대회에 참석, 격려사를 하고 있다.](/news/photo/201911/9663_15770_4820.jpg)
제24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제주지역 농민들이 해상물류비 국비지원에 모든 힘을 걸어야 하고, 농업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의장 송인섭)은 11일 성명을 내고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제주농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해상물류비 국비지원에 정치적 생명을 걸어야 할 것”이라며 “이제 국회의 시간이다. 제주농민의 생존권을 지킨다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모든 정치력과 힘으로 관철시켜야 할 것이다. 10만 제주농민이 두 눈 부릅떠 바라 볼 것이다. 만약 변명과 면피로 이 문제를 비켜 가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농민들은 2020년 농업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민들은 “제주도 전체 예산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제하며 “그 증가율은 지난 2016년 7.4퍼센트, 2017년 8.5퍼센트, 2018년은 무려 13퍼센트가 증가하고 있으나 전체 예산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해 지난 2016년 8.1퍼센트에서 2018년 7.2퍼센트로 감소했고, 이번 2019년 예산안 에서는 역대 예산안 중 가장 적은 7퍼센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원희룡 도지사가 말로는 제주농업의 소중함과 지속가능성을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제주농업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빚어낸 결과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제주농업은 제주지역 경제의 지역총생산 11,7%를 차지하는 기간산업이며 중요한 경제의 한 축이다. 예산 편성에 있어 그에 맞는 합당한 분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농업분야 예산확대를 주문했다.
농민들은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앉아서 죽느니 싸우다 죽겠다는 심정으로 싸워 나갈 것”이라며 “그저 쓰는 빈말이라고 받아들인다면 큰 코가 다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